
메디콕스가 16일 여의도에서 미국 이차전지 전문회사 이오셀과 함께 '고객 맞춤형 이차전지 사업 설명회'를 개최하고 향후 비전과 포부를 설명했다. = 박기훈 기자
[프라임경제] 메디콕스(054180)가 16일 여의도에서 미국 이차전지 전문회사 이오셀(EoCell)과 함께 '고객 맞춤형 이차전지 사업 설명회'를 개최하고 향후 비전과 포부를 설명했다.
이번 설명회엔 현경석 메디콕스 대표, 알버트 주(Albert Zou) 이오셀 대표, 패트릭 그레이(Patrick Gray) 이오셀 총괄 등 양사 경영진은 물론 메이저 배터리 회사 관계자. 금융기관 및 관련 산업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현경석 대표는 "이차전지가 응용될 수 있는 수많은 분야에 매력을 느끼고 해당 사업에 진출을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메디콕스와 손 잡은 이오셀은 삼성SDI 출신 개발팀이 기술 부문의 주축이 된 회사다. 그만큼 뛰어난 기술력이 장점이다. 국내 메이저 배터리 화사에서 핵심 설계 개발 등을 담당하는 것은 물론, 유럽 주요 자동차 업체에 배터리를 공급한 경험을 갖춘 인재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차세대 고용량, 고에너지, 급속충전 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에서 배터리셀 모델 개발을 진행 중이다.
특히 최근 음극재에 대한 연구·개발이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오셀의 실리콘 음극소재 'ESCN'(EoCell Si-Carbon-Nanocomposite)이 주목을 끌고 있다. 높은 에너지밀도를 가지면서도 구조적 안정성을 갖춘 ESCN은 이오셀의 고유 기술로, 실리콘을 이용해 배터리 음극의 용량을 높였다는 점이 특징이다.
아울러 이오셀은 고급 불연성 전해질 재료 개발을 통해 배터리의 안전성을 높였다. 특히 2028년 차세대 배터리셀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현경석 메디콕스 대표이사가 사업 설명회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 중인 모습. = 박기훈 기자
양사가 설립 예정인 합작법인은 배터리셀을 위탁 생산해 공급하는 '배터리셀 파운드리 사업'에 본격 진출, 고객사별로 니즈에 맞는 배터리셀을 제조해 공급하게 된다.
향후에는 배터리셀 완제품 제조·공급, 플랜트 설계·구축 사업까지 진출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2029년까지 연 매출 1억300만달러(약 1362억원)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사업 초기 전극 파운드리 사업을 전개한다. 전극 공정은 슬러리 제조, 코팅, 건조, 압연, 슬리팅으로 구분되는 배터리 생산 공정 중 하나로 양극과 음극 극판을 만드는 공정이다.
배터리의 성능과 안전성, 수명, 품질 등을 결정하기 때문에 기술 난이도가 매우 높다. 합작법인에서 전극을 납품 받은 고객사는 이를 원하는 형태로 잘라서 조립 및 활성화 과정을 거쳐 배터리셀을 완성하게 된다.
합작법인은 2025년 말까지 30메가와트시(MWh) 규모의 배터리셀 생산 설비 및 연구개발(R&D) 종합 실험실 장비를 구축하고 배터리 솔루션 전문 업체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이후 2029년까지 2.5GWh 배터리셀 생산라인을 확보하는 한편 초기 추진 예정인 전극 파운드리 사업을 위해서는 7.5GWh 용량의 생산라인을 확보할 계획이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ESP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전극 파운드리 시장 규모는 올해 2조4000억원에서 2030년 24조300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