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촛불행동은 15일 오후 부산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당대표 살인미수 사건을 축소, 은폐한다며 규탄했다. ⓒ 박비주안 기자
[프라임경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과 관련해 연일 계속되어 온 '증거인멸·부실수사' 의혹에 부산 경찰청이 15일 오후 입장문을 발표했다.
부산 경찰청은 현장 물청소 등 증거인멸 시도 주장 관련해 "이번 사건은 범행 현장 영상과 다수의 현장 목격자가 있었고, 즉시 피의자로부터 범행도구인 칼을 압수하고 혈흔이 묻은 수건・거즈 등을 확보하는 등, 피의자와 범행 입증에 필요한 증거를 충분히 확보한 상황이었다"면서 "필요한 증거가 확보된 상황에서 시민 다수가 이용하는 장소인 점을 고려하여 현장 책임자인 부산강서경찰서장의 판단하에 현장을 정리한 것으로 증거를 인멸하려고 시도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부산 경찰청은 피해자 와이셔츠 확보가 늦었다는 주장과 관련해 "수사본부는 해당 와이셔츠가 피해상황을 명확히 확인할 주요 증거임을 인식하고, 범행 당일 바로 부산대병원을 상대로 압수수색영장을 신청, 다음날인 1월 3일 발부된 압수수색영장을 즉시 집행하였으나, 와이셔츠 소재가 확인되지 않아 병원 및 민주당 관계자를 통해 와이셔츠 소재를 계속 확인했다"면서 "1월4일 오후 와이셔츠가 폐기물 업체에 버려져 있다는 사실을 민주당 관계자로부터 전해 듣고, 그 즉시 폐기물업체를 상대로 폐기 절차를 진행하지 않도록 요구한 후 재차 압수수색영장을 신청, 발부받아 다음날인 1월5일 이를 집행해 와이셔츠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이에 경찰은 "경찰이 주요 증거물인 피해자의 의복을 확보하지 못하고 뒤늦게 병원을 찾아다녔다는 등 부실수사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피력했다.
한편, 부산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지지단체인 '잼잼 기사단'과 '부산 촛불 행동' 등 시민단체가 부산 경찰서 앞에서 '야당 대표 살인미수 사건 축소 은폐하는 경찰 규탄' 기자회견과 단체행동 등을 이어왔다. 이들은 "경찰은 수사를 안하는 것인가? 못하는 것인가?"라며 △피의자 신상공개 불허 △피의자 당적 비공개 △피의자 단독 행동 발표 △사건 현장 보존 대신 물청소로 훼손한 행위 △핵심증거인 피 묻은 와이셔츠 진주에서 발견된 정황 등을 들어 해당 사건을 은폐·축소하려는 의혹이 제기된다며 부산경찰청을 향해 적극적인 수사를 촉구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