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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15% 이상 매수청구권 행사' 고비는 넘은듯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08.09.01 16:55:29

[프라임경제] 국민은행이 지주사 전환을 눈 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일단 전환 자체는 고비를 넘었고 전환 비용 줄이기가 관건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오는 4일 지주사 전환에 반대하는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 마감되는 가운데, 마감 직전까지 얼마나 많은 매수청구권이 행사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1일 금융계에 알려진 바에 따르면, 지난 달 25일 주주총회 이전까지 접수된 전환 반대 주식 수는 전체 발행 주식의 17% 안팎이며, 이는 국민은행 이사회가 제시한 마지노선인 15%를 소폭 넘는 수준이다. 실제로 매수청구권을 행사하지 않거나, 반대 의사 접수 이후에 주식을 판 사람들도 있을 것이기 때문에 반대표를 행사하는 숫자는 17% 선보다 더 줄어들 전망이다.

국민은행은 이에 따라 지주사 전환 여부보다는 전환 비용을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쓸 것으로 보인다. 주식매수청권 행사가 10%만 이뤄져도 주식 매집 비용으로 2조원 가량을 투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미 1조 원 어치의 자사주 매입 방침을 밝힌 국민은행로서는 총 3조 원 가량을 쓰는 셈이다.

지주제 전환의 가장 큰 목표가 향후 인수합병(M&A) 등의 췬이라면, 실탄을 최대한 확보하지 못하는 M&A는 유명무실할 수 있어 절약폭을 키우는 게 관건일 수 밖에 없다.

국민은행은 지주사 전환에 반대하는 주주들의 규모를 언론에 공개하지 않기로 하는 등 설득 작업에 방해가 될 수 있는 정보가 알려지는 것을 극도로 경계해 왔다. 그만큼 매수청구권 행사를 자제하도록 설득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는 것.

국민은행 주식이 1일 주당 55,800원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국민은행측의 매수청구권 자제 노력은 더욱 숨가쁘게 진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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