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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찾은 이언주 "국민의힘으로 출마하지 않는다" 선언

8일 출판기념회서 지지자들 만나 눈물, '검찰 권위주의'에 단호한 비판

박비주안 기자 | lottegiants20@gmail.com | 2024.01.08 18:12:39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오후 부산 영도구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지지자들에게 향후 계획을 이야기 하고 있다. ⓒ 박비주안 기자

[프라임경제] 19대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은 8일 오후 부산 영도구 아델라 호텔에서 '한국정치에 봄은 오는가' 출판기념회를 열고 지지자들과 지역주민과의 만남을 가졌다.

이 전 의원은 장내에 자리한 참석자들과 한 명 한 명 악수를 하며 스킨십을 이어갔다. 이 전 의원은 출판기념회를 영도로 정한 이유에 대해서 "영도는 나의 고향이자, 어린 시절이 모두 담긴 곳인데 우리 영도는 세월을 겪으면서 변화 없이 그대로 쇠락해 졌다"면서 "영도의 발전과 부산의 발전을 위해 출마를 준비하러 부산에 내려왔더니, '조금만 기다려라'만 하더니 결국 공천은 본인 비서한테 주지 않았느냐"면서 지난 선거에서 공천 파동때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남구로 지역구를 이전할 때도 겉으로는 씩씩한 척 했지만 아무 연고도 없는 곳에 와서 지지자분들께 죄송하다는 인사를 할 수 밖에 없었다"면서 "그 때는 국회의원 하지 않으면 큰 일이 난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는 불출마 하는 것이 맞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쇠락한 영도를 이야기할 때와 여전히 지지해주시는 지지자들을 이야기 하는 도중 눈물을 보이는 모습도 보였다. 

8일 출판기념회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눈물을 보이는 이언주 전 의원. ⓒ 박비주안 기자


이 전 의원은 향후 거취를 묻는 질문에서 "국민의힘으로 출마하지 않는다"고 깜짝 폭탄 선언을 했다. 

그는 "이언주의 정체성을 굳이 딱 한 마디로 이야기하자면 '민주 보수'다. 원래 PK는 모두 '민주 보수'였지 않느냐"면서 "탈권위적이고 민주적인 보수로 바뀌기를 바라면서 모두 노력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검찰을 중심으로 한 권위주의 시대가 시작이 되었고, 시간이 지날수록 권위주의는 점점 더 심해졌다"고 진단했다.

이 전 의원은 "우리당에도 원희룡 장관, 홍준표 전 대표처럼 검찰 출신은 있지만, 검찰에 있다가 정치하겠다고 나와서 계속 정치인으로 큰 사람과 검찰 세력 전체가 정치권을 장악하러 들어온 거 하고는 전혀 차원이 다른 문제다"라면서 "그래서 지금은 검찰 세력이 보수 정당을 장악해가는 그런 상황라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생각된다"고 우려했다. 

그는 "우리가 가야할 길은 상명하복의 시대를 극복하고 권위주의를 청산하는 길"이라면서 "그렇게 해야 역동적인 경제, 발전적인 문화·예술·정치의 시대를 맞을 수 있는데 지금의 권위주의가 더욱 심화되는 방향으로 가는 상황에서 더 이상 이 세력에 힘을 보탤 수는 없지 않겠나"라고 되물었다. 

이 전 의원은 "이 권위주의 세력에 내가 한 석을 더 보태거나 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내 양심이 용납하지 않는다"면서 "애초에 민주당을 비판하면서 탈당했던 것이 너무나 부끄러운 이유가 그 당시에 가졌던 문제의식은 지금 권위주의에 가지는 문제의식보다 훨씬 약한 문제"라고 일침했다. 
 
차후 거취에 대해서는 "국힘출신으로 선거에 나온다면 당연히 중·영도였겠지만 무소속도 있고, 보이콧을 할 수도 있는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다"면서 "가장 정의롭고 민주적인 제3의 길을 가면서 이언주식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보다 자세한 거취에 대해서는 "이번 전국 출판기념회 투어를 마친 후 1월 안에 거취를 정하겠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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