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오전 부산 가덕도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피습한 용의자가 지난달 13일 이 대표 부산 방문시에도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2일 부산 가덕도 대항전망대에서 가덕도신공항 부지를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흉기로 찌른 뒤 검거된 피의자가 지난달에도 파란색 왕관을 쓴 채 이 대표 동선에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달 13일 부산 수영구에서 이재명 대표가 전세 사기 피해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한 바 있다. 그 때도 ‘내가 이재명이다’ 라는 문구를 새겨넣은 파란색 왕관을 쓰고 간담회장을 오르내렸고, 이 대표가 퇴장할 때에도 차량 옆 근접거리에 있었다는 민주당 당원들의 제보가 잇달았다. 이에 당원과 지지자들은 '계획적으로 얼굴 알리기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온라인 상에서는 당 대표 경호 문제에 대한 불만이 이어졌다. 민주당 당원들은 "송영길 전 당 대표의 피습이 얼마 전인데 다시 또 이런 일이 생기는데 말이 되느냐"면서 "대민 접촉이 많은 당 대표의 경호가 이렇게 허술하다는 것이 분통터진다"고 입을 모았다.
2일 오후 1시께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 응급실 앞에서 기자들을 만난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가 헬기를 타고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면서 "의료진들의 응급처치를 거쳐 경정맥 손상이 의심된다는 소견이 나와 서울대병원으로 이동해 신속하게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여야 입을 모아 '정치적인 테러'라고 규정하며 이재명 대표의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
한편, 부산 경찰청은 즉시 수사본부를 꾸리고 손제한 수사부장을 수사본부장으로 임명해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