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우진엔텍의 모회사 우진 사옥 전경. ⓒ 우진
[프라임경제] 원자력 발전 계측제어설비 정비 전문기업 우진엔텍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기업공개(IPO)를 위한 본격 준비에 들어갔다고 18일 밝혔다.
우진엔텍은 전국 10곳의 원자력과 화력 발전소에서 계측제어설비 정비 용역과 시운전 공사를 제공하고 있다. 원전 건설 후 시운전부터 상시 운영 중인 발전소의 '경상정비', 정기점검이라고 할 수 있는 '계획예방정비', 원자력발전소 해체 분야까지 모든 사이클에 참여 가능다.
최근 원자력, 화력, 방사선 감시 장비 등의 개발을 포함하는 기타 부문까지 각 사업부가 고른 성장 중이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74억원, 5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은 59억원이다. 이미 지난해 영업이익을 넘어섰다.
우진엔텍은 정부 국책과제를 통해 원전 해체의 핵심 기술 개발 성과를 보유할 계획이다. 2017년 영구 정지된 고리 1호기와 19년 말 영구 정지된 월성 1호기를 대상으로 2026년부터 원전 해체 사업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우진엔텍 관계자는 "국내를 비롯해 세계적으로 가동 만료일이 돌아오는 원자력발전소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앞으로는 원전 해체 시장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상장 후 각 사업 부문에서 수주 확대와 원자력발전소 운영의 핵심 부품 국산화에도 힘쓸 방침이다. 연구개발에 역량을 집중한 결과 최근 우진엔텍은 원자력발전소 보조급수계통 제어 패널을 국산화에 성공해 한빛 1호기에 공급을 시작했다. 방사선 영상 구현기술 장비인 G-CAM도 개발해 국내 원자력발전소에 공급하고 있다.
우진엔텍은 원자력 발전소 계측기 전문업체인 유가증권 상장사 우진(105840)의 핵심 자회사다. 원자력 발전에 특화된 계측제어설비 정비와 부품 전문 기업들을 관계사로 두고 있다. 이에 수주와 개발에서 사업적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는 자평이다.
신상연 우진엔텍 대표이사는 "향후 원자력 발전소의 건설 후, 시운전부터 경상정비는 물론 나아가 원전 해체 및 부지복원까지의 모든 사이클을 아우르겠다"며 "지속적인 수요가 발생되는 전방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진 회사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진엔텍은 이번 IPO를 통해 총 206만주를 공모했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4300원~4900원이다. 내년 1월8부터 12일까지 닷새간 수요예측 후 같은 달 16일부터 17일까지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KB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