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2510.66대비 33.52p(1.34%) 상승한 2544.18을 기록했다. ⓒ 픽사베이
[프라임경제] 코스피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환호했다.
14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2510.66대비 33.52p(1.34%) 상승한 2544.18을 기록했다. 투자자별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6945억원, 6263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1조3370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준 종목별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0.43%), 현대차(-0.11%), 기아(-0.23%)가 하락했다. 이외 모든 종목이 상승했다.
이 가운데 NAVER는 전장 대비 9500원(4.45%) 상승한 22만3000원으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시총 1위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300원(0.41%) 오른 7만3100원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829.31대비 11.28p(1.36%) 오른 840.59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995억원, 1327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4116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기준 종목별로는 에코프로(-3.02%), 알테오젠(-0.29%)이 떨어졌다. 이외 모든 종목이 올랐다.
특히 에이치엘비는 전장 대비 5750원(16.57%) 치솟은 4만450원으로 두드러진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어 에이치피에스피가 전장 대비 4850원(11.07%) 뛴 4만8650원으로 뒤를 이었다.
국내증시 등락률 5개 상위 업종은 건강관리기술(5.47%), 양방향미디어와서비스(5.11%), 에너지 장비 및 서비스(4.06%), 가정용품(3.74%), 해운사(3.41%)가 오름세로 마감했다.
등락률 하위 5개 업종은 건강관리업체 및 서비스(-8.63%), 출판(-2.74%), 식푸뫄 기본식료품 소매(-1.4%), 판매업체(-1%), 방송과 엔터테인먼트(-0.96%)가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박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비둘기파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소화하며 투자심리가 회복돼 강세를 보였다"며 "원화 강세폭이 확대됐고, 이에 따른 외국인과 기관 순매수 유입 커지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금리 인하 전망에 따라 미국 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하며 기술주 전반이 상승했다"며 "반도체, 인터넷 등 기술주의 강세가 뚜렷했다"고 덧붙였다.
간밤 연준은 연방기금금리(FFR) 목표치를 5.25%~5.50%로 유지했다. 이는 3회 연속 동결로 지난해 3월부터 총 11회, 5.25%p 인상한 긴축 사이클을 마무리했다.
내년 말 금리 전망치는 4.6%로 기존의 5.1%에서 크게 하향 조정됐다. 이는 내년에 총 0.75%p 금리 인하를 예상한 것인데, 0.25%p씩 3회 인하를 유력한 방법으로 보고 있다.
주요외신에 따르면 세부적으로 보면 19명 중 3회 인하를 예상한 위원은 6명이다. 이보다 적은 인하를 예상한 위원은 8명이다. 이보다 큰 폭의 인하를 예상한 위원은 5명으로 알려졌다.
연준은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이 지난 1년간 완화했다"고 표현했다. 즉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음을 인정한 셈이다. 올해 말과 내년 말 근원 PCE 가격지수 전망치를 각각 3.2%, 2.4%로 제시해 기존의 3.7%, 2.6%에서 크게 낮췄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위원들이 추가로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보지 않았다"며 "(동시에) 금리 인상 가능성을 테이블에서 내려놓는 것도 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24.5원(-1.85%) 내린 1295.4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