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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총선 인터뷰] 북강서(을) 민주당 변성완 "할일 많은 북강서(을) 책임질 적임자"

'지방분권' 역설한 노무현 대통령 유지 이어, 북강서(을) 첫 민주당 국회의원 될 것

박비주안 기자 | lottegiants20@gmail.com | 2023.12.14 15:41:35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북강서(을) 총선 출마를 공식선언한 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 ⓒ 박비주안 기자

[프라임경제] 내년 4·10총선을 앞두고 지난 12일부터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됐다. 본격적인 총선 레이스가 시작된 셈이다. 각 정당은 예비후보자 등록일부터 지역구 일꾼 얼굴 알리기에 사활을 걸 예정이다. 

첫 인터뷰 주자는 더불어민주당 부산 북강서(을) 변성완 예비후보다. 변 예비후보는 부산시장권한대행을 거쳐 제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부산광역시장 후보이기도 했던 '부산통'이다. 변 예비후보가 북구강서구을에서 출마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며, 지역구 과거 인연과 미래 청사진에 대해 들어 보았다.

-오랜만입니다, 22년 지선에서 부산시장 후보 인터뷰 이후 24년 총선 후보로 다시 만났습니다. 그간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그 동안 강서구 명지로 이사와 강서구‧북구의 지역주민과 동화되어 사느라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르게 바쁘게 인사드리고 있습니다. 덕분에 강서구와 북구 안에서는 자연부락에 사시거나 경로당에 오시는 어르신들까지 제법 알아보시는 눈치입니다."

-갑자기 강서구로 이사오셔서 놀랐습니다. 북강서(을)을 선택한 이유가 있습니까?

"사실 부친이 부산 체신부(현, 부산지방우정청) 공무원으로 녹산 우체국에서 일하셨습니다. 강서구 녹산에서 유년시절을 보냈으니 사실 강서는 제 고향입니다. 고향이라 '수구초심'의 마음으로 찾은 것도 이유겠지만, 더 큰 이유는 강서구는 부산의 미래를 품고 있는 기회의 땅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사실 직업정치인이 아니라, 행정고시 출신의 공직자였고, 공직 중에서도 부산시의 요직을 두루 경험한 지방자치 전공자입니다. 지방자치 전공자의 눈으로 봤을 때, 북강서는 제일 할 일이 많은 곳이자 미래 성장 동력의 중심이 되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북구강서구의 일꾼이 되고자 합니다."

-강서구에 이벤트가 많습니다. 가덕신공항 개항 문제, 에코델타시티, 맥도, 교정 시설 이전 문제까지. 지역 현안에 이벤트가 특히 많은 지역구인데 자신 있습니까?

"맞습니다. 위에서 북구강서구를 '제일 할 일이 많은 곳'이라고 표현했던 이유가 우리 지역의 특수성 때문입니다. 강서구는 부산광역시에서 가장 넓은 지역구 중 하나입니다. 그러면서 가장 외곽에 있는 자치구라 각종 사회기반시설이 몰려있는 곳이기도 하고, 이제는 그것이 문제가 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북구 특히 화명, 금곡은 12만 명 이상이 살고 있는 대도시로 문화, 복지, 공간활용 등의 숙제가 많은 동네입니다. 그래서 우리 북구 강서구는 단순히 '정치'를 잘해서 될 문제가 아니라, 부산시의 사정에 밝은 사람이 책임져야 하는 자리입니다. 저는 부산시와 여야 정치의 한복판에 있는 사람이라 강서구의 현안을 가장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이라 자부합니다."

"가덕신공항 문제만 해도 그렇습니다. 제가 권한대행 시절 사실상 가덕신공항 건설의 단초가 된 김해공항 확장안 백지화를 이끌어 냈습니다. 그러나, 특별법이 통과된 이후에도 박형준 부산시장의 '플로팅 공법' 논란으로 시간을 끌면서 신공항의 첫 삽이 늦어졌습니다.
2030 부산엑스포가 실패했습니다. 이제 북항은 재개발 사업을 다시 속도감 있고 알차게 추진해야 하고, 엑스포 재도전 문제는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있는 강서구 맥도 등을 중심으로 면밀한 계획을 재수립하여 추진할 필요가 있습니다.

교정시설 이전과 관련해서는 지역에서 이런저런 말들이 많습니다. 강서구와 강서구민이 반대하면 통합이전은 될 수가 없습니다. 저 또한 강서구민이 동의하지 않은 통합이전안에 대해서는 분명한 반대 입장입니다.

하지만 주민께 합리적이고 설득력있는 대안을 제시하지 않은 것은 무책임한 것입니다. 우리 강서구와 주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혜택을 줄 수 있는 방안이 어떤 게 있는지 이런저런 방안들은 놓고 이야기해야합니다. 지금이라도 강서구는 이런 안들을 주민에게 제시하고 주민과 소통해야 합니다."

지난 11월 9일 김포시의 서울편입안인 '메가 서울'에 침묵하는 부산시장에게 항의시위를 진행한 변성완 예비후보. ⓒ 변성완 SNS


-지난달 경기도 김포시의 서울 편입 문제, 즉 '메가 서울'에 반기를 들고 부산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하셨습니다. 또 박형준 부산시장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는데, 박 시장을 때리는 다른 이유가 있는 것입니까?

"박형준 시장과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맞붙었던 사이는 맞습니다. 하지만, 박형준 시장은 현재 시도지사협의회장이라는 자리에 있는 사람입니다. 시도지사협의회장이라면 '지방분권'이라는 의제에 누구보다 민감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메가 서울'이라는 '지방 분권' 퇴보에 한 마디 말도 하지 않고 있는 것을 규탄한 것입니다. 박 시장은 '부울경 메가시티'가 어떻게 공중으로 해체되었는지 목격한 사람으로서, 가뜩이나 수도권 집중화로 피해를 크게 입은 부산광역시의 수장으로서 입장 표현을 하지 않을 수 있습니까."

-박 시장의 현안 사업 중 강서구와 관련된 사업 중에서 동부산과 가덕도 신공항을 연결하는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BuTX)'가 요즘 뜨거운 감자입니다. 후보님 생각은 어떻습니까?

"부산의 현 여건상 다양한 교통망 확충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합니다. 특히 가덕주민 등 강서구 주민의 교통불편을 감안하면 다양한 교통수단이 도입되어야만 합니다. 이번 BuTX도 부산시의 특성상 가로로 길쭉하다보니 기존 교량 확충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니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생각하다 나온 방안일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속도감 있게 추진이 가능한 문제인지 되묻습니다. BuTX 사업은 하나은행이 현대로템과 컨소시엄을 이뤄 입찰계획을 밝혔습니다. 민자사업이라는 뜻이고요. 부산의 핵심 교통망이 될 급행철도 사업에서 민자 유치의 위험성을 너무 간과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입니다. 급행철도 구간에 수소 전동차를 도입하기로 했다는데, 만약의 경우 사업 단계 중에 수소 전동차가 수소가 아닌 전기로 다시 회귀해야 할 일이 생긴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플랜B, 플랜C가 있는지 의문입니다. 그렇게 사업 자체가 변경된다면 우선협상대상자의 적합성도 다시 문제가 되겠지요."

"또, 민자사업이라고 해도 바로 시행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시민들에게 설득하는 절차도 필요한데다 '민간투자사업 타당성 분석 및 적격성조사' 역시 까다롭고 복잡한 과정입니다. 국비 사업하는 것 못지않은 심사 단계를 거칩니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긴 절차가 진행되는 일인데, '어반루프' 공약처럼 툭 던졌다가 덮는 위험한 발상에 지역주민이 희생되지 않길 바랍니다."

-'규제 프리존' 이야기를 하셨는데, 규제 없는 최적지는 어디로 염두해 놓고 있습니까?

"강서구는 부산시에서 두 번째로 넓은 지역구이자, 부산의 23.6%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큰 땅입니다. 그 중에서 우리가 아직 개발하지 못한 땅이 강서구의 3분의 1이 됩니다. 그 땅의 핵심이 김해공항부지와 맥도입니다. 2030부산월드엑스포가 좌절된 이 때, 맥도로 다시 도전해야합니다. 다만, 맥도를 대형 엑스포를 유치하는 땅으로 만들고 사후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공항을 이전해야합니다. 공항부지가 있으면 고도제한으로 맥도 내에서는 높은 건축물을 지을 수 없으니까요. 이제 가덕신공항은 불가역적인 국가사업이 됐습니다. 그러면 이제 김해공항 이전 이야기를 할 때가 되었습니다. 

막대한 김해공항 부지에 세계적인 기업이 들어올 수 있는 새로운 도시를 만들고 그렇게 해서 뉴욕의 맨하탄 같은 세계적인 도시의 중심지로 성장시키는 겁니다. 특히 강서구는 인근에 부산신항이 소재해서 북극항로가 열리면 명실상부한 트라이포트(항만, 철도, 공항)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제일의 요충지가 될 수 있습니다. 김해공항 부지와 가까운 북구도 관련 혜택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북극항로의 시작점으로 미래 부산에서 가장 중요한 곳이 될 수 있습니다. 미래 부산의 중심지로 강서구의 맥도와 공항 부지를 손꼽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아침 인사 중 유권자와 인사하는 변성완 예비후보. ⓒ 변성완 SNS



-해당 지역구는 보수세가 강한 곳인데, 나만의 필승전략이 있습니까?

"북구와 강서구는 땅이 넓다보니 자연부락에 계신 어르신들은 말씀처럼 보수세가 강합니다만 명지 신도시 등은 젊은층이 많아 진보세도 만만치 않습니다. 북구도 화명, 금곡에 따라 조금씩 다릅니다. 

요즘 강서구와 북구 여기저기를 다니다보면 어르신들께서 다 좋은데, 왜 민주당으로 나오노?라고 물으시기도 합니다. 그런데 저는 故 노무현 대통령을 존경하는 사람입니다. 故 노무현 대통령은 지방분권을 이야기 하셨고, 영호남 지역갈등과 싸우고, 계층과 계파와 싸웠던 정치인 아닙니까. 마침 제가 맡은 북구강서구을 지역구가 故 노무현 대통령의 마지막 지역구이기도 합니다. 대통령께서 못 다 이루신 꿈을 제가 이어가고 싶습니다.

노 대통령님은 항상 '진심'이셨던 분입니다. 국민과 민생을 위해서라면 불길도 마다하지 않으셨습니다. 저도 그 '진심'을 닮고자 합니다. 비록 보수세가 만만치 않은 동네이지만, 지역을 정말 사랑하고 있다는 점을 부지런히 주민께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한 분이라도 계시면 찾아가 두 손 꼭 잡고 진심을 전하고 있습니다. 또 앞으로 어떻게 발전시키겠다는 비전을 구체적으로 설명드리고 있습니다. 이런 진심을 주민께 전하다 보면 주민께서는 분명 알아주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저는 '민주당'의 이름으로 북구강서(을)에 첫 당선 깃발을 꽂는 국회의원이 되고 싶습니다. 지역구민으로서 구민의 입장에 서서 강서구와 북구 주민을 먼저 생각하는 일꾼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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