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세아제강지주(003030)의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제조법인 세아윈드가 영국 현지에서 대규모 수주를 따냈다.
세아윈드는 스웨덴 국영 전력회사 바텐폴(Vattenfall)이 발주한 세계 최대 수준의 해상풍력발전 사업 '노퍽 뱅가드(Norfolk Vanguard) 프로젝트'에 약 1조4900억원(9억파운드) 규모의 XXL 모노파일 하부구조물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14일 밝혔다.
세아윈드가 공급에 참여하는 노퍽 뱅가드 프로젝트는 영국 남동부 해안에서 47㎞ 떨어진 지역에 대규모 해상풍력발전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전체 프로젝트 발전용량은 2.8GW 규모로 약 195만 가구에 필요한 일일 전력 사용량을 공급하게 된다.

세아윈드와 바텐폴 주요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손성활 세아윈드 대표(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와 카트린 영(Catrin Jung) 바텐폴 해상풍력부문장(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이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공급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 세아윈드
세아윈드는 △최대 외경 11m △중량 2250톤 △길이 95m의 XXL 규격 해상풍력 모노파일 하부구조물을 2027년 연말까지 노퍽 뱅가드 프로젝트에 순차적으로 공급하게 된다.
세아윈드가 공급하는 모노파일 하부구조물 제품은 유속이 강한 북해 지역의 특성 및 심해에 하부구조물이 설치되는 점을 고려, 부식에 강하다는 강점을 지닌다. 특히 일반 하부구조물 대비 중량의 무게를 지지할 수 있어, 전 세계적으로 해상풍력 발전 효율을 높이기 위해 터빈 및 타워의 대형화가 진행되는 추세에서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아윈드는 영국 내 유일한 해상풍력 모노파일 하부구조물 공급업체로, 현재 영국 북동부 티스사이드(Teesside) 지역 약 3만평 부지에 생산공장을 구축 중에 있으며, 2025년 상반기 상업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장치산업 특성상 해외 생산시설 구축 시 안정적 수주 물량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데, 세아윈드는 지난해 '혼시3 프로젝트' 수주에 이어 이번 노퍽 뱅가드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하며 공장 완공 후 향후 3년 간의 생산 물량을 확보하게 됐다.
손성활 세아윈드 대표는 "이번 대규모 수주를 통해 세아의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제조 기술력 및 글로벌 해상풍력 산업 내 경쟁력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영국 현지에 구축 중인 생산공장을 기반으로 글로벌 최대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생산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