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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증시, 연준 금리인하 전망에 상승…다우 사상 최고치

WTI, 1.3% 오른 배럴당 69.74달러…유럽 '혼조'

이정훈 기자 | ljh@newsprime.co.kr | 2023.12.14 08:07:41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근무 중인 트레이더의 모습.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내년 3회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면서, 사실상 긴축 행보가 종료됐다는 인식에 일제히 상승했다.

이에 다우지수는 사상 첫 3만7000선을 돌파했다. S&P500지수는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으로 4700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도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를 다시 썼다.

13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 평균 지수는 전장 대비 512.30p(1.4%) 상승한 3만7090.24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3.39p(1.37%) 오른 4707.09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200.57p(1.38%) 뛴 1만4733.96에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은 연준의 긴축이 사실상 마침표를 찍고, 내년부터 금리 인하 행보를 보일 것이란 점에 환호했다. 연준은 연방기금금리(FFR) 목표치를 5.25%~5.50%로 유지했다. 이는 3회 연속 동결로 지난해 3월부터 총 11회, 5.25%p 인상한 긴축 사이클을 마무리했다.

내년 말 금리 전망치는 4.6%로 기존의 5.1%에서 크게 하향 조정됐다. 이는 내년에 총 0.75%p 금리 인하를 예상한 것인데, 0.25%p씩 3회 인하를 유력한 방법으로 보고 있다.

주요외신에 따르면 세부적으로 보면 19명 중 3회 인하를 예상한 위원은 6명이다. 이보다 적은 인하를 예상한 위원은 8명이다. 이보다 큰 폭의 인하를 예상한 위원은 5명으로 알려졌다.

연준은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이 지난 1년간 완화했다"고 표현했다. 즉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음을 인정한 셈이다. 올해 말과 내년 말 근원 PCE 가격지수 전망치를 각각 3.2%, 2.4%로 제시해 기존의 3.7%, 2.6%에서 크게 낮췄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위원들이 추가로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보지 않았다"며 "(동시에) 금리 인상 가능성을 테이블에서 내려놓는 것도 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 금리가 이번 긴축 사이클의 고점에 있거나, 고점 근처에 있다고 믿지만 경제는 경제 예측가들을 놀라게 했다"며 "2%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향한 계속된 진전이 보장되지는 않는다"며 신중한 입장도 보였다.

그럼에도 앞으로의 관심은 금리 인하에 있음을 밝혔다. 시장은 그동안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신호를 찾기 위해 노력해왔다.

파월 의장은 앞으로의 관건은 "언제부터 정책 제약의 규모를 되돌리기 시작하는 게 적절할 수 있느냐에 대한 것"이라며 "이것이 앞으로 우리가 보는 주제가 될 것이라는 일반적인 기대가 있다"고 언급했다.

시장은 이같은 발언을 정책의 무게 중심이 연준의 피벗(정책 전환)으로 돌아섰다고 해석했다. 이에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의 내년 3월 첫 금리 인하 가능성을 80% 가까이 반영했다.

연준의 긴축이 사실상 종료되고, 내년 금리 인하가 예상되면서 달러화 가치와 국채금리가 급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달러지수는 0.9%가량 하락한 102.894 근방까지 떨어졌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30bp 이상 떨어진 4.42%로 거래됐다. 10년물 국채금리는 18bp 밀린 4.01%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YMEX)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0.86달러(1.3%) 오른 배럴당 69.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의 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1.02달러(1.4%) 상승한 배럴당 74.26달러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 CAC40 지수는 전일 대비 0.16% 하락한 7531.22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 DAX30 지수는 0.15% 떨어진 1만6766.05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장 대비 0.08% 오른 7548.44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전장 대비 0.14% 내린 4530.19에 거래를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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