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정부가 올해 말 종료 예정이었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2개월 추가 연장하기로 했다.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국제 유가 변동성에 대응하고, 민생 부담을 덜기 위한 조치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2일 기자간담회에서 "유류 수급 상황에 여전히 불확실한 면이 많다"며 "현행 유류세 인하 조치를 2개월 더 연장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경기도의 한 휴게소 주유소에 차량들이 주유를 위해 줄을 서 있다. = 조택영 기자
이에 따라 25%인 휘발유 유류세 인하율과 37%인 경유와 LPG 부탄 인하율이 내년 2월까지 유지된다.
정부는 세수 상황 등을 고려해 유류세 인하 폭을 축소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중동 정세 불안과 유류 수급 상황 등을 고려해 기존 인하 조치를 연장하는 방안을 택했다.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12월 들어 배럴당 75달러까지 떨어졌다. 앞서 유류세 연장을 결정했던 지난 10월 90달러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이다.
추경호 부총리는 "그동안에도 유가가 안정되는 줄 알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상승세로 돌아서는 상황이 많았다"며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여러 부분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좀 더 상황을 살필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