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그룹 미래 성장 동력"...오너 3세들, 바이오 계열사 합류

신유열 롯데바이오로직스 임원 합류...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 승진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3.12.11 13:15:21
[프라임경제] 롯데, SK그룹 오너 3세가 바이오 사업 전면에 나선다. 바이오를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그룹은 최근 2024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를 전무로 승진시켰다.

신 전무는 신설한 미래성장실장을 맡아 바이오·헬스케어 등 신사업 관리와 제2 성장 엔진 발굴을 맡게 된다. 미래성장실을 총괄하며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전략실장 겸임한다. 일본 게이오대를 졸업한 신 전무는 미국 콜럼비아대 MBA, 노무라 증권을 거쳐 지난 2020년 일본 롯데에 입사하며 그룹에 합류했다.

롯데는 롯데바이오로직스를 통한 바이오 산업에 그룹 미래를 걸고 있다. 미래 성장의 핵심 분야로 꼽으며 3세까지 경영 전면에 배치했다. 지난해 6월 출범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제약회사 BMS가 보유한 시러큐스 공장(미국)을 1억6000만달러(약 2000억원)에 인수하며 의약품 위탁생산 사업을 시작했다.

신유열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 전무(왼쪽),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 © 각 사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030년까지 약 4조원을 투자해 인천 송도 등 3곳에 총 40만리터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시설을 갖추고 세계 톱10 CDMO 기업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SK그룹 3세이자 최태원 SK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 SK바이오팜 전략투자팀장(34)은 지난 7일 임원으로 승진하면서 사업개발본부장을 맡게됐다. 사업개발본부는 신사업 발굴·투자 등을 담당하는 조직이다.

1989년생인 최 본부장은 중국 베이징 국제고를 거쳐 미국 시카고대에서 생물학을 전공하고 시카고대 뇌과학연구소 연구원과 베인앤드컴퍼니 컨설턴트 등을 거쳤다. 2017년 SK바이오팜에 입사했다가 2019년 휴직 후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바이오인포매틱스(생명정보학) 석사 과정을 밟았다. 2021년 7월 복직해 지난 1월 글로벌투자본부 전략투자팀 팀장으로 승진했다.

SK바이오팜은 최 본부장의 조부인 고 최종현 선대회장이 키운 회사다. 최 선대회장은 1993년 글로벌 신약개발 투자를 결정했다. 최 본부장은 1997년 외환위기 등 힘든 시기에도 신약개발 의지를 꺾지 않았던 할아버지의 기업가정신을 계승해 성과를 내야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다.

앞으로 최 본부장은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시장 안착과 세노바메이트 뒤를 잇는 후속 파이프라인 확보에 집중할 전망이다.

이외에도 GS그룹 오너가 4세 허서홍 GS 부사장은 지난해 4월부터 기타비상무이사로 휴젤 이사회에 합류해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허 부사장은 지난 2021년 GS그룹의 휴젤 인수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인물로 꼽히며, 그 성과를 인정받아 그해 연말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바 있다. 신사업에서 무게감을 보이며 허 부사장은 GS그룹 4세들 간 후계 구도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는 평가도 받는다.

오너 3세가 바이오에 전진 배치된 것은 그룹 전체의 미래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최초로 매출 3조원을 돌파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그룹의 주요 계열사로 자리매김했으며, SK나 롯데 외에도 LG그룹,한화그룹, CJ그룹 등도 바이오 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기업들이 신사업으로 바이오를 선정하고 해당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라며 "전략 사업이 아닌 신사업에 오너 3세들이 투입된 것은 사업 성장과 함께 해당 사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실적을 함께 쌓아가려는 목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