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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경제硏 "美 경제 침체 3~5년 갈것"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08.08.28 15:09:31

[프라임경제] 삼성경제연구소가 28일 "미국의 경기 부진은 향후 최소한 3∼5년간 지속될 것"이라면서, 미국 불황 장기화에 따른 이머징국가들의 금융위기 발발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삼성연은 이날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미국경제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해 이같이 말했다.이는 이명박 정부의 임기 내내 미국 경기 침체를 겪을 수 밖에 없다는 소리와도 궤를 같이 하는 것이어서, 이 내용이 실현될 경우 경제 운영에 적잖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연은 "하반기에 경제성장률이 반짝 상승했다가 다시 하락하는 더블딥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가계부채의 구조조정은 조기에 마무리되기 어렵고, 세금환급 등의 재정지원효과 또한 단기에 그치거나, 유가 상승으로 인해 상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미국 경제에 대해 "2012년까지 U자형으로 회복되는 등 경기 부진이 3~5년 이어질 것"이라며 "주택경기 둔화와 신용경색, 식품과 에너지가격 상승 등으로 인플레이션위험이 높고 실업률도 5% 이상 높아지면서 미국 GDP의 7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소비지출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미국경제의 연착륙과 경착륙 가능성이 혼재한 가운데 아직까지는 연착륙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에 이어 또 다른 신용경색이 발생할 경우 소비와 투자심리가 급랭할 가능성도 있다"며 경착륙으로의 전환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또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와 유사한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며 세계경제 침체 장기화에 따른 이머징마켓 국가들의 국가도산 등 국제적 금융-외환위기 발발을 경고하기도 했다. 지난 97년에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에서 시작된 금융난이 우리 나라의 구제금융 신청 사태까지 연쇄적으로 파급된 바 있다.

이에 따라 경제 침체로 압박을 크게 받고 있는 정부가 상당 기간 고전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돼,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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