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11번가, 콜옵션 행사 포기..."강제매각 수순"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3.11.29 16:58:58
[프라임경제] 11번가가 결국 강제매각 수순을 밟게 됐다. 11번가의 최대주주인 SK스퀘어가 우선주식매수청구권(콜업션)을 행사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다. 

© 11번가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스퀘어는 이날 이사회에서 11번가 지분 18.18%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기로 의결했다. 이로써 국민연금, 새마을금고, 사모펀드 운용사 H&Q는 SK스퀘어의 11번가 경영권 지분 80.3%를 끌어와 제3자에 매각할 수 있게 됐다.

SK스퀘어는 2018년 이들 FI(재무적투자자)의 투자 5000억원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콜&드래그를 설정했다. 5년 내 기업공개(IPO)에 돌입하고, 이에 실패했을 시 SK스퀘어가 콜옵션을 활용해 FI 지분을 되사들인다는 조건이다.

콜옵션을 포기함으로써 약 18%의 지분을 보유한 FI는 SK스퀘어가 보유한 지분(80% 이상)을 시장에 함께 내다팔게 됐다. 

SK스퀘어가 콜옵션 행사를 포기하면서 향후 FI에서 매각 진행시, 딜의 성사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낮은 가격으로 협상에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원금 5000억원, 이자포함 약 5500억원이기 때문에 이를 기준으로 가격 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현재 11번가의 기업가치와 잠재 인수기업이 11번가를 인수했을 때의 시너지 효과를 얼마나 잘 어필하느냐가 관건일 것으로 보인다. 

IB업계 관계자는 "11번가는 최근 이커머스 시장의 트렌드에서 주목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인수대상으로서의 매력이 떨어지는 점을 FI측에서 어떻게 보완할 것이냐가 중요하다"며 "MBK가 홈플러스를 직접 경영하는 것처럼, FI측에서 11번가를 경영할 가능성도 있지만 직접 경영에 대한 부담과 책임 등으로 실제 경영으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강제매각으로 인해 SK스퀘어의 손실도 예상된다. 

또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결국 기 투자한 자금을 빨리, 원금손실 없이 회수할 수 있는 방안을 짤 것으로 예상되는데 FI에서 총 매각대금 5000억~5500억원선으로 마무리한다면 SK에서 가져가는 돈은 한 푼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