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화오션(042660)이 최근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1척을 수주했음에도 올해 수주 목표치의 절반을 넘지 못했다. 그럼에도 한화오션은 여유로운 모습이다. 이미 3년 이상의 일감을 확보함과 동시에 미래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두고 있어서다.
한화오션은 지난 27일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로부터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1척을 1630억원에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해당 선박은 2026년 하반기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수주에 따라 한화오션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5척 △특수선 6척 등 16척, 30억달러어치를 수주해 올해 목표의 43%를 달성했다.

한화오션 돌고래 석상과 분수. = 조택영 기자
경쟁사인 HD한국조선해양(009540)은 벌써 연간 수주 목표의 35.9%를 초과 달성했고, 삼성중공업(010140)은 아직 수주 목표치에 근접하진 않았으나 69%를 달성한 것을 감안하면, 한화오션이 현저히 떨어지는 상황이다.
특히 올해가 한 달여 밖에 남지 않아 한화오션이 과연 올해 수주 목표치에 근접할 수 있겠냐는 우려가 잇따랐다.
그러나 카타르 프로젝트 2차 물량, 장보고3 배치2 잠수함 등 현재 협의 중인 사업들을 고려하면 올해 목표 달성 여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조선업계가 충분한 수주잔고를 쌓아놓은 상태다"라며 "이제는 수주의 양보다는 질에 집중해야할 시점이다"라고 말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현재 3년 이상의 수주잔고를 확보해 일감이 충분하고, 수익성에 초점을 맞춰 선별수주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계획된 프로젝트들을 잘 소화하면 올해 수주 목표치를 넘어설 수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