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롯데그룹의 정기 임원인사가 다가오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신동빈 회장 장남의 사업영역 확대 여부 및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각사 대표들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의 정기 임원인사가 매년 11월 마지막 주에 12월1일 자로 정기 임원인사를 낸 것과 비교해 조금 늦어진 12월 초중순께 진행될 예정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현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 영국 순방 경제사절단을 시작으로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프랑스 파리에 나가 있다. 롯데그룹 2024년 정기 임원 인사는 신 회장이 귀국한 뒤 단행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롯데월드타워가 외벽 미디어파사드에 'BUSAN IS NO.1' 메시지를 송출하고 있다. © 롯데물산
지난해 롯데그룹은 강원 레고랜드 사태로 롯데건설의 유동성 위기가 커지면서 예년보다 늦은 12월에 인사를 냈다.
당시 롯데그룹은 롯데건설과 롯데면세점 등 주요 계열사의 대표를 교체했다. 올해도 전체적으로 유통기업들이 저조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쇄신에 무게를 둔 인사를 단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는 신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의 승진과 유통업 데뷔 여부도 관심이 모아진다.
신유열 상무는 지난해 말 정기 임원인사에서 롯데케미칼 일본지사 상무보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올해에는 롯데 계열사 대표직을 두 번째로 맡기도 했다. 신 상무는 지난 2분기에 일본 롯데파이낸셜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앞서 신 회장이 지난 9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개장식 참석을 위해 베트남에 출장을 갔을 때 신 상무가 동행하자 이번 인사에서 유통 분야로 진출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확산했다.
신 회장은 베트남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개장식에서 "우리 아들은 여러 가지 공부를 하고 있다"며 "유통을 포함한 국내외 사업현장을 전반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신 상무가 인구 감소와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소비침체 여건 속에서 고전하는 유통 부문보다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신사업에 관심을 두고 준비하다 성과를 낼 수 있는 시점에 등판할 수 있다는 전망이 유력해지고 있다.
내년 3월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임원들의 인사 이동도 주목된다.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 △정준호 롯데쇼핑 대표 △이영준 롯데케미칼 대표 △나영호 롯데온 대표 △최홍훈 호텔롯데 월드사업부 대표 △노준형 롯데정보통신 대표 등이 대상이다.
올해 롯데 그룹이 거둔 실적이 3월 임기가 끝나는 수장들의 재신임 여부에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롯데쇼핑의 경우 올해 1~3분기 누계 기준 롯데쇼핑 매출 10조9230억원으로 전년 대비 6.5% 줄어들었고, 영업이익은 3060억원으로 4.4% 증가했다.
백화점 부문은 같은 기간 매출 2조372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 268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7% 감소했다. 이커머스 부문 롯데온의 1~3분기 누계 매출은 9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9%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640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폭이 줄어들었으나, 적지 지속 상태는 못 벗어난 상태다.
앞서 신세계그룹은 지난 9월 대표이사 40%를 교체하는 역대급 인사를 단행했다. 그룹의 두 축인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의 대표이사를 동시에 교체했고, 이마트는 이마트에브리데이와 이마트24 등 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묶은 통합 체제로 재편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달 초 현대백화점, 현대홈쇼핑, 현대L&C 등 3명의 대표이사를 새로 발탁하는 인사를 실시했다. 팬데믹 기간 현대백화점의 대표를 맡았던 김형종 대표가 물러났고, TV 시청 인구가 감소하면서 부진의 늪에 빠진 현대홈쇼핑도 지난 2021년 대표에 오른 임대규 대표가 연임하지 못했다.
롯데지주는 "인사 규모와 내용 등에 대해 아직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