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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 50.91%' 포스코, 임단협 힘겹게 최종 타결

오는 13일 조인식…"노사화합 전통 이어가는 새로운 시작점 되길"

조택영 기자 | cty@newsprime.co.kr | 2023.11.10 09:26:47
[프라임경제]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갈등으로 창사 55년 만에 첫 파업 기로에 놓였던 포스코가 마지막 관문까지 통과하면서 위기에서 벗어나게 됐다.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투표를 통해 가결된 것이다.

포스코 복수노조 중 대표교섭 노조인 한국노총 포스코 노동조합(포스코 노조)은 지난 9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 결과, 참여자 1만856명 중 50.91%에 해당하는 5527명이 찬성했다고 밝혔다. 반대는 49.09%인 5329명이었다.

조합원 대상 투표에서 과반이 찬성함에 따라 임단협이 최종 타결됐다.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 연합뉴스


포스코는 "올해 교섭은 글로벌 경기침체, 중국·일본 등 경쟁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인한 수익성 악화 등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 진행됐으나, 비상경영에 동참해준 직원들의 사기진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예년 임금 인상률을 상회하는 전향적인 안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잠정합의안의 골자는 △기본임금(Base-Up) 10만원 인상(자연상승분 포함 17만원 수준) △주식 400만원 지급 △일시금(비상경영 동참 격려금) 250만원 △지역상품권 50만원 △격주 4일 근무제도 도입 △경영성과금제도·직무급제 도입·복리후생 재설계를 위한 TF구성 등이다.

포스코는 올해 임단협 교섭이 타결되면서 1968년 창사 이래 노사 무분규의 전통을 이어가게 됐다. 다만 찬반 비율의 격차가 2%p도 되지 않아 내년 협상 때 또 다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교섭기간이 예년 대비 길어지기는 했으나 노사가 마지막까지 대화를 포기하지 않고 소통한 결과 최선의 안을 마련할 수 있었다"며 "올해 임단협 교섭이 포스코가 노사화합의 전통을 이어나가는 새로운 시작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포스코 노사는 오는 13일 2023년 임단협 조인식을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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