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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혈주의 타파" 성과는?...인사 앞둔 롯데그룹, 유통 3인방 거취에 주목

신세계 이어 고강도 인사쇄신 전망...헤드쿼터 체제 해체 가능성도 제기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3.10.17 15:27:53
[프라임경제] 롯데그룹의 내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앞두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는 지난달 대대적 물갈이 인사를 단행한 신세계그룹에 이어 롯데그룹의 인사 폭도 커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내달 내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작년 12월 인사 발표를 제외하면, 통상 롯데그룹은 11월 말 인사를 발표해왔다. 다만 최근 대내외적 경영 환경이 좋지 못해 올해 인사 시점을 다소 앞당길 것이란 전망도 있다.

롯데그룹 유통 사업군에서는 유통총괄인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을 비롯해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와 나영호 롯데e커머스사업부 대표 모두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이에 업계는 이들의 거취를 주목하는 모양새다.

(왼쪽부터)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이사, 나영호 롯데e커머스사업부 대표. © 롯데쇼핑


롯데그룹은 그동안 그룹 모태인 유통부문 만큼은 내부인사를 주로 기용해왔으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021년 11월 인사에서 '순혈주의 타파'에 나서며 외부인사를 적극 기용하며 조직에 '충격 요법'을 가했다. 이번에 임기가 만료되는 유통군 대표 중 김상현 대표와 정준호 대표는 롯데그룹 '쇄신의 아이콘'으로 꼽힌다.

홈플러스 출신인 김상현 부회장은 외부인사로는 처음으로 롯데의 유통 사업군을 총괄하는 자리에 올랐다. 정준호 대표도 경쟁사인 신세계 출신이지만, 이례적으로 롯데쇼핑의 핵심사업부인 백화점사업부를 맡았다.

'비(非)롯데맨' 출신을 유통 사업 총괄과 백화점 대표에 각각 앉힌 것은 전례 없는 파격 인사였다. 롯데쇼핑 대표 자리에 외부 인사가 영입된 것은 42년 만에 처음으로, 그만큼 기존 '롯데맨'으로는 위기를 타개할 수 없다는 신 회장의 위기의식이 커졌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했다.

따라서 올해 임원인사는 롯데쇼핑이 43년 만에 내부 발탁 관행을 깨고 처음으로 외부인사를 발탁한 데 따른 평가적 성격을 나타내는 인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에서 조직개편을 위한 헤드쿼터( HQ)체제 해체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이완신 HQ총괄대표 겸 호텔롯데 대표이사가 돌연 사임하면서 호텔군HQ 조직이 축소된 탓이다. 롯데지주는 호텔군HQ에 ESG와 재무 기능만 남기고, 나머지를 모두 호텔롯데 내 사업부로 이관했다. 호텔군HQ 80여명의 인력 중 60여명이 현업으로 재배치된 상태다.

이와 함께 신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가 유통 업무까지 맡을지 주목된다. 롯데그룹의 모태가 유통 부문이라는 점에서 후계자인 신 상무의 유통 사업 이해도는 필수적이다.

특히 신 회장은 신 상무의 유통사업 활동 가능성도 내비쳤다.신 회장은 지난달 22일 베트남 롯데몰 웨스트레이크하노이 오픈식에서 "아들은 여러 가지 공부를 하고 있는 상황이며, (유통 부문도) 앞으로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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