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목에 깁스를 두른채 등장한 이성희 농협중앙회 회장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국정감사에 출석한지 30여분 만에 조기 퇴장했다.
이성희 회장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농협 국정감사에 피감기관장 자격으로 출석했다.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농협중앙회, 농협경제지주, 농협금융지주 등에 대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다. © 연합뉴스
이날 목에 깁스를 한 채 나타난 이 회장은 농해수위에 이석을 요청했고, 농해수위에서 이를 받아들여 이석이 결정됐다. 이에 이 회장은 증인선서와 업무보고 이후 개의한 지 30여분 만에 국감장에서 퇴장했다.
이에 일부 의원들이 이 회장의 이석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회장을 향해 "사유서를 보니 지난달 26일에 병원 치료가 있었고 4주간 치료가 있었다"며 "일주일만 먼저 치료했으면 아마 이 자리에 참석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목에 두른 깁스가 굉장히 안타깝게 느껴진다"면서도 "일 년에 딱 하루 농민과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자리인데 피해야 했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농업인들은 고금리, 고물가, 에너지 값 폭등, 농산물 값 폭락 등 농업소득이 역대 가장 급락하는 상황인데, 평소에 농민 대통령 자처하면서 이 하루를 양보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선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성희 회장은 "말씀한 내용 깊이 인식해 생각이 조금 짧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개인적으로 의견을 주시면 성실히 답변해 올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회장에게 "빨리 치유해 종합감사 때는 참석해 얘기하는 기회가 있길 바란다"면서도 "이번에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도 참석하지 않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소병훈 농해수위원장은 이 회장에게 "일찍 나가도록 하겠지만, 개인적이거나 자료를 통해서 충분히 협조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 및 소관 기관 종합감사는 오는 23일로 예정돼 있다.
한편, 이날 농해수위 국감서는 농협이 징계처분에 따라 승진제한 처분을 받은 직원에게 명예퇴직수당을 지급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최근 5년 명예 퇴직자 중 32명은 징계로 인해 승진이 제한됐음에도 명예퇴직했고 6명은 징계기간 중 명예퇴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에게 지급된 퇴직금은 총 160억7500만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 중 특별퇴직금만 무려 109억5850만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홍문표 의원은 "농협은 농민을 위해 존재하는 기관이라“면서 “명예롭지 못한 퇴직자에게 과도한 명예퇴직금을 지급하는 것은 돈잔치라는 단어를 연상케 한다"고 언급한 후 "특별퇴직금은 결국 농민의 피땀 어린 돈이기 때문에 다시는 이와 같은 특혜성 제도가 시행되지 않도록 강력히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