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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결렬' 포스코 임단협, 파업 위기 심화

"어려운 여건 속 높은 임금인상률 제시" vs "아직 부족해 중노위 조정 신청"

조택영 기자 | cty@newsprime.co.kr | 2023.10.06 11:09:09
[프라임경제] 포스코 노사의 임금‧단체협약 교섭이 다시 결렬되면서 또다시 파업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포스코는 협상에 최선을 다했지만, 교섭이 결렬됐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6일 포스코 노사에 따르면 노사는 지난 3일부터 5일 밤까지 실무협의 및 본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회사 측은 이번 협상에서 △기본임금 16만2000원 인상 △일시금 600만원(주식 400만원‧현금 150만원‧지역사랑상품권 50만원) 등을 최종안으로 제시했다.

또 △경영성과금 제도 개선 △직무급제 도입 △복리후생제도 개선 등과 관련, 노사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협의할 것을 제안했다.

포스코 노동조합이 지난달 6일 오후 전남 광양제철소 앞에서 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하고 있다. ⓒ 연합뉴스


앞서 회사 측은 지난달 21일 재개된 교섭에서 △기본임금 15만원 인상 △주식 400만원 1:1 매칭 △격주 주 4일제 △구내식당 중식 무료 제공 △정년퇴직자 70% 고용연장(재채용 확대) 등 임금성 안건 17건을 제안한 바 있다.

포스코는 영업이익 흑자 시 성과금 800%(직원 1인당 약 2500만원)를 별도로 매년 안정적으로 지급하고 있어 연봉 수준은 동종업계 최고 수준(2022년 공시 기준 1인당 1억800만원)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포스코 노조는 당초부터 제시한 기본급 13.1% 인상, 조합원 대상 자사주 100주 지급 등의 요구안을 유지 중이다. 노조는 이번 교섭 결렬에 따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김성호 노조위원장은 입장문을 통해 "우리는 조합원님들께서 주신 권리 위에 잠자지 않기 위해 교섭을 진행했기에 노사 의견 차가 크다고 생각한다"며 "더 이상 추가 제시안이 없는 것으로 파악돼 어쩔 수 없이 가야할 길로 가는 점을 이해 바란다"고 밝혔다.

포스코 관계자는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급감하는 등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조속한 타결을 위해 예년 대비 높은 임금인상률을 제시했다"며 "앞으로도 회사는 원만한 교섭 타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대화를 이어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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