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2465.07대비 59.38p(-2.41%) 하락한 2405.69를 기록했다. ⓒ 픽사베이
[프라임경제] 코스피가 미국발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악재로 폭락했다.
4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2465.07대비 59.38p(-2.41%) 하락한 2405.69를 기록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8345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4687억원, 4046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준 종목별로는 SK하이닉스(0.61%), 삼성바이오로직스(1.47%), 기아(0.61%)가 상승했다. 이외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이 가운데 삼성SDI는 전장 대비 2만7500원(-5.37%) 하락한 48만4500원으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시총 1위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900원(-1.32%) 내린 6만7500원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841.02대비 33.62p(-4%) 내린 807.40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3178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580억원, 522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기준 종목별로는 에이치엘비(0.5%)만 올랐다. 이외 모든 종목이 떨어졌다.
특히 엘앤에프는 전장 대비 1만5700원(-9.05%) 떨어진 15만5700원으로 두드러진 하락폭을 보였다. 이어 에코프로가 전장 대비 7만7000원(-8.55%) 밀린 82만4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국내증시 등락률 상위 업종은 생명보험(2.13%), 다각화된 통신서비스(0.41%), 가정용 기기와 용품(0.08%), 자동차(0.04%)가 오름세로 마감했다.
등락률 하위 5개 업종은 출판(-11.66%), 건강관리기술(-8.65%), 기타금융(-8.14%), 건강관리업체 및 서비스(-8.12%), 에너지 장비 및 서비스(-6.14%)가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는) 미국발 국채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 부담에 더불어 미국의 정치 불확실성 확대 등이 우려로 작용했다"며 "원·달러 환율이 14원 넘게 급등하면서 작년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점도 외국인 매물 출회를 키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닥 지수의 낙폭이 큰 점은 2차전지주 하락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간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8%를 돌파했다. 이는 2007년 8월 이후 최고치다. 30년물 국채금리도 4.9%를 넘어섰다. 이 역시 2007년 9월 이후 최고치를 다시 썼다.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7.72%까지 뛰었다.
국채금리가 치솟자 연준이 장기간 고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레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높은 금리를 오랫동안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스틱 총재는 "(금리를)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연준 내 대표적인 비둘기파 위원으로 알려졌다. 조만간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을 차단하면서 고금리 환경이 장기화할 위험을 높였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14.2원(1.05%) 오른 1363.5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