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미래에셋증권 본사 전경. ⓒ 미래에셋증권
[프라임경제] 미래에셋증권(006800)이 대표 주관한 밀리의 서재(418470)와 두산로보틱스의 기업공개(IPO) 청약을 연달아 흥행에 성공하면서 주관 실적 1위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는 지난 18과 19일 이틀간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 결과 449.5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은 1조9387억원에 달한다.
두산로보틱스 공모주 청약에서 총 청약 건수는 149만6346건으로 최종 경쟁률이 524.05대1을 기록했다. 공모가(2만6000원) 기준 약 1264억원에 달한다.
특히 두산로보틱스는 일반투자자 청약에서 33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도 150만명에 육박했다. 올해 최대치를 기록했던 필에너지(378340)의 66만명을 훌쩍 넘긴 수준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두 기업 모두 공모주 청약에 성공하면서 주관 실적 1위 탈환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지난 15일 기준 올해 IPO 주관 실적 1위는 한국투자증권이다. 공모총액 4080억원(10건)을 달성했다. 2위는 2805억원(4건)을 기록한 NH투자증권(005940)이다. 미래에셋증권은 2444억원(8건)으로 3위다.
그러나 미래에셋증권은 서울보증보험과 에코프로머티리얼즈도 상장 대표주관을 맡으면서 뒷심을 발휘할 가능성도 있다. 서울보증보험은 주당 희망가격밴드를 상단 5만1800원으로 제시했다. 이에 따른 시가총액은 3조6167억원이다. 금융투자업계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시가총액을 3조~5조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IPO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2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코스피)본부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주권 신규상장 예비심사 결과 상장규정상 상장요건을 충족하고 있어 상장에 적격한 것으로 확정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상장 예비 신청서를 접수한 지 4개월 만의 결과다. 불공정거래 혐의로 구속된 오너의 실형 확정으로 리스크가 일부 해소됐고,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 등 그룹주 주가가 조정 국면에 들어서면서 과열 논란도 피했다는 게 미래에셋증권 측 설명이다.
미래에셋증권은 하반기 대어 대표주관에 대부분 이름을 올리면서, 상위 사업자간 치열한 순위 경쟁에 지각변동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사이 고객사가 크게 늘었다"며 "해외에서 기업설명회(IR)를 진행하고 50명이 넘는 영업인력을 배치하는 등 IPO에 힘을 주는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