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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위기 넘긴 포스코, 임단협 교섭 재개 결정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김성호 노조위원장 회동 계기…10월5일 사측 제시안 마지노선

조택영 기자 | cty@newsprime.co.kr | 2023.09.20 14:41:04
[프라임경제] 창사 이래 처음으로 파업 위기에 놓였던 포스코가 한숨을 돌리게 됐다.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과 김성호 노조위원장의 회동을 계기로 노사가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을 재개하기로 해서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과 김성호 노조위원장이 면담을 진행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면담에서 이들은 올해 임단협을 두고 의견을 나눴고, 노사는 주중 교섭을 재개하기로 했다.

포스코 노조는 "27일간의 기나긴 대치 끝에 교섭 재개가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포스코 노동조합이 지난 6일 오후 전남 광양제철소 앞에서 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하고 있다. ⓒ 연합뉴스


사측은 주중 교섭 재개 시 최대한의 제시안을 준비하기로 했고, 노조는 오는 10월5일까지 사측 제시안을 마지노선으로 향후 노조의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포스코 노조는 △기본급 13.1% 인상 △조합원 대상 자사주 100주 지급 △목표달성 성과급 200% 신설 △조합원 문화행사비 20억원 지원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포스코 노조는 높은 임금 인상률이 경제성장률, 물가상승분 등을 반영한 것이라고 주장했고, 사측은 노조의 요구안을 모두 이행할 경우 천문학적인 비용이 수반되는 만큼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 때문에 노조는 지난달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지난 6일 임시 대의원회의를 열고 쟁의 발생 안건을 통과시켰고, 광양과 포항제철소에서 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노사가 이번에 교섭 재개를 결정하면서 성실하고 적극적인 대화를 나눌 것을 약속한 만큼 향후 합의점을 찾을 가능성이 생긴 상황이다. 아직 노조가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하지 않아 당분간 대화로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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