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 ⓒ 두산로보틱스
[프라임경제] "
두산로보틱스는 코스피 상장을 통해 협동로봇 시장 전반을 아우르는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겠다."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통해 유가증권 상장에 대한 출사표를 던졌다.
2015년 출범한 두산로보틱스는 주요 사업 영역인 협동로봇을 기반으로 다양한 솔루션 패키지와 플랫폼 소프트웨어 사업으로 확장하고 있다. 2018년 제품 출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빠른 성장세를 시현했다. 국내 시장점유율 1위는 넘어 글로벌 시장(중국 제외) 4위를 달성했다.
이러한 가파른 성장세는 △고도화된 기술력 보유 △업계 최다 라인업 △탄탄한 해외 세일즈 네트워크 구축에서 기인하고 있다는 게 두산로보틱스의 설명이다.
실제로 두산로보틱스는 전 직원의 약 40%를 연구개발(R&D) 인력으로 구성해 기술 고도화에 집중해 왔다. 특히 회사는 업계 최고 수준의 힘 감지력과 충돌 민감도를 자체적인 기술로 개발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류 대표는 "두산로보틱스의 협동로봇이 타사 대비 독보적인 정밀 작업 수행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ISO 안전 인증 중에서도 최고 수준인 'PLe', 'Cat4' 인증도 선제적으로 획득해 높은 기술력을 입증했다"고 자평했다.
PL은 안전시스템의 신뢰도 등급으로 a부터 e까지로 구분되는데, e가 최고 등급이다. Cat은 안전시스템의 분류 기준으로 1~4 단계로 4가 최고 단계다.
이를 기반으로 두산로보틱스는 다양한 페이로드(Payload)와 작업반경을 보유하고 있는 협동로봇을 다수 개발하며 업계 최다 라인업을 구축했다는 게 회사 측 평가다.
회사는 총 40여개국, 100여개의 국내외 세일즈 채널을 기반으로 회사의 전체 매출 약 60% 이상을 해외(북미·유럽 등)에서 창출했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46.1%를 기록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힘입어 두산로보틱스는 2022년 5월 미국 텍사스주에 판매법인 설립을 완료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상장 후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다양한 페이로드 라인업 출시와 여러 환경에서 사용이 가능한 라인업을 개발해 매출 성장 동력에 힘쓸 예정이다.
글로벌 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솔루션 개발 및 판매를 통한 양질의 레퍼런스를 확보도 주력한다. 이를 통해 두산로보틱스는 사업 확장을 위한 해외 판매 채널 확대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류 대표는 "다양한 산업 및 사람들의 생활에 안전하게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두산로보틱스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이번 상장을 통해 회사는 단기적으로는 기업간거래(B2B) 로봇 시장을 선점하고 장기적으로는 기업과 개인간 거래(B2C)로 사업을 확장해 글로벌 종합 로봇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로보틱스는 이번 상장에서 162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 예정가는 2만1000원에서 2만6000원이다. 총 예상 공모금액은 3402억원에서 4212억원이다.
수요예측은 이달 11부터 15일까지 5일간 진행된다. 일반청약은 오는 21일과 22일이다. 일반 청약을 거쳐 내달 5일 유가증권에 상장 예정이다. 상장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006800)과 한국투자증권이다. 공동 주관사는 KB증권, NH투자증권(005940), CS증권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