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증권사 부동산 PF 연체율 17%, 시장 불안에 당국 '진화'

은행권마저 0.23% 상승…금융위 "상승추세 둔화 중"

이정훈 기자 | ljh@newsprime.co.kr | 2023.09.12 17:53:39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2일 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한국은행·금융지주·정책금융기관과 함께 부동산 PF 사업정상화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 금융위원회

[프라임경제] 증권사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잔액이 17.3%에 육박했다. 금융당국은 관리 가능 수준이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시장의 불안감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은 12일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한국은행, 주요 금융지주, 정책금융기관 등과 함께 '제3차 부동산 PF 사업정상화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부동산 PF 시장 상황을 공개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부동산 PF 대출잔액은 총 133조1000억원이다. 1분기 대비 1조5000억원 늘어났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0년 92조5000억원 △2021년 112조9000억원 △2022년 130조3000억원 △2023년 3월말 131조6000억원으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연체율은 6월 말 기준 2.17%다. 매해 부동산 PF 연체율은 △2020년 0.55% △2021년 0.37% △2022년 1.19% △2023년 3월 말 2.01%로 이 역시 급증하고 있다.

업권별로 보면 증권사의 연체율이 6월 말 17.28%로 가장 높다. 지난 3월 말보다 1.4% 뛰었. 증권사의 PF 연체율은 2021년 3.71%에서 2022년 10.38%로 치솟은 후 올해 3월 말 15.88% 까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대출잔액만 따져보면 6월 말 기준 5조5000억원으로 다른 업권에 비해 적은 편이다. 다만 연체율이 멈출 기미를 안 보이면서 부동산 PF 부실화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저축은행의 부동산 PF 연체율은 6월 말 4.61%다. 3월 말보다 0.54%p 증가했다. 대출잔액은 10조원이다.

유일하게 연체율이 감소한 여신전문금융사의 부동산 PF 연체율은 3월 말보다 0.31%p 줄어든 3.89%다. 대출잔액은 26조원이다.

보험은 전 업권에서 대출잔액이 43조7000억원으로 가장 컸다. 연체율은 6월 말 0.73%로 3월말보다 0.07%p 소폭 증가했다. 

전 업권에서 대출잔액이 4조8000억원으로 가장 적은 상호금융의 경우 연체율이 3월말 0.10%에서 6월말 1.12%로 1.03%p나 올랐다.

은행은 6월말 기준 대출잔액이 43조1000억원에 달했지만 연체율은 0.23%에 불과했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연체율이 증가세여도, 증가폭이 둔화 중인만큼 리스크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특히 증권사의 부동산 PF 부실 우려는 자기자본 대비 낮은 수준이라며. 시장의 불안감을 잠재웠다.

금융위 관계자는 "6월말 기준 금융권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이 3월말 대비 0.16%p 상승했다"며 "다만 상승추세는 크게 둔화돼 금융 전반에 대한 위험으로 확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증권사 연체율도 전분기 말 대비 1.40%p 상승했지만 1분기 5.20%p 상승한 것과 비교해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다"며 "연체된 대출 규모는 9000억원으로 증권사 자기자본 78조2000억원 대비 1.2%에 불과해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