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범도 장군 깃발 아래 홍범도장군로 폐지를 반대하는 대전 시민들. = 박비주안 기자
[프라임경제] 10일 오후 '홍범도 장군을 더 이상 욕보이지 마라!'는 손팻말을 손에 든 대전 시민들이 대전 현충원역에서 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제 3묘역까지 4km에 이르는 '홍범도장군로'를 걸으며 이장우 대전시장의 홍범도장군로 폐기 예고에 반발하는 단체행동을 보였다.
이번 행동에는 사단법인 홍범도기념사업회 이사장인 국회의원 우원식을 비롯, 대전을 지역구로 둔 조승래(대전 유성구갑), 박영순(대전 대덕구), 황운하(대전 중구), 장철민(대전 동구) 국회의원과 2021년 당시 홍범도 장군의 현충원 안장에 힘을 보탰던 허태정 전 대전시장도 함께했다.

10일 오후 대전현충원 홍범도 장군 묘역 앞에서 발언하는 사단법인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 우원식 국회의원, 정용래 대전구청장. = 박비주안 기자
우원식 이사장은 "2021년 광복절을 맞아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에서 많은 동포들과 눈물 지으며 장군님을 모셔왔는데, 어렵게 모신 독립영웅을 이렇게 대우하는 것은 전두환, 노태우 정권때도 하지 않았던 일"이라며 "장군님을 모셔왔던 그 때의 자긍심을 기억하는 대전시민과 대한민국 국민이 하나되어 장군님을 지키자"고 소리 높였다.
대전의 국회의원들도 "대전 시민들의 하나된 힘으로 장군님의 명예를 지켜달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허태정 전 대전시장은 "현 정권은 반공 전체주의 같다"면서 "대전시민들과 하나된 힘으로 전체주의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정용래 대전 유성구청장은 "이장우 대전시장 덕분에 대전 시민들이 홍범도 장군 묘역을 더 자주 찾게 됐다"고 역설하면서도 "'홍범도장군로'라는 명예도로명 부여는 쉽게 된 일도 아닐뿐더러 장군님의 뜻을 기리면서 그 정신을 이어받아 후세에 전하고 기념하기 위해 대전 시민들과 하나되어 만든 일인데 이를 쉽게 폐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