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1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덕신공항 2029년 개항을 촉구했다. ⓒ 박비주안 기자
[프라임경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1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덕신공항의 2029년 개항을 촉구했다.
송 전 대표는 "2002년 중국 민항기 돛대산 충돌 이후 안전한 동남권 신공항 논의가 있었음에도 불구, 2011년 이명박 정부의 백지화에 이어 박근혜 정부의 김해신공항 확장 결정 등 위험성과 소음피해 및 통행금지 시간대 문제가 전혀 해결되지 않은 졸속적인 결정이 이어졌다"고 개탄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에서도 국토부의 완강한 반대 및 총리실의 소극적인 태도로 가덕신공항이 진지하게 논의되지 못할 때, 수도권 의원 중 유일하게 김해공항 확장안 문제를 지적하고 가덕신공항 필요성을 제기해 온 사람 자격으로 기자회견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송 전 대표는 "2030년 부산엑스포 유치 여부가 올해 11월 파리 BIE 총회에서 결정이 나게 되는데 가덕신공항은 엑스포 유치여부와 상관없이 예정대로 2024년 착공, 2030년 개항목표로 추진되어야 한다"면서 "문제는 강력한 정부의 추진의지로 기본설계, 실시설계, 보상, 착공이 동시에 추진되는 턴-키 방식의 패스트트랙과 행정력 그리고 예산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전 대표는 부산의 인구-산업적인 특성도 언급했다. 그는 "현재 부산의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전국 최하위권이며, 노령화 또한 빠르게 진행돼 이 추세라면 곧 300만명이 무너져 이미 추월당한 GRDP(지역 내 총생산)에 이어 인구마저 추월하게 될 것"인데 "산업마저 전국 100대 기업 안에 부산기업이 하나도 없다"고 심각성을 짚었다.
그러면서 "인천은 인천국제공항이 있었기 때문에 송도경제자유구역에 세계은행과 세계녹색기후기금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엠코 테크놀로지 등의 세계적인 기업을 유치할 수 있었다"며 "수도권 일극체제를 벗어나는 마지막 보루는 부산을 중심으로 한 PK권역으로, 부산의 미래는 러시아를 포함한 북극항로와 일본과의 연결에 새로운 발전 비전이 있다"면서 러시아와 일본과의 교류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전 대표는 "죽어가던 가덕신공항 프로젝트를 살려낸 공로로 부산 명예시민을 받아, 부산 명예시민으로서 파리 체류기간 동안에도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외교적 노력을 다했다"고 자부했다.
그는 "최근 부각된 사법적 논란이 정리되는 대로 정치에 복귀해 부울경 민주당 지방정부시절 주진했던 '부울경 메가시티' 개념을 심화, 발전시키는데 앞장서겠다"면서 "부산과 인천이 태평양과 유라시아 북극항로 무역을 주도하며, 국토균형 발전을 이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송 전 대표는 8개월 여 앞둔 총선에서의 입장도 밝혔다. 그는 "현행 지역구 253석· 비례대표 47석인 소선거구제가 유지된다면, 비례대표 47석을 노린 신당 창당이 우후죽순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내년 총선에서 원내 1·2당이 비례대표 의석을 노리고 위성정당을 만들기는 어려울 것이라, 지지자들의 비례 표를 응집하기 위해 전국구 신당 창당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과 정의당이 갈라지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위성정당의 문제였기에, 민주당은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겠다고 약속한 상태"라며 "나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사람이라 신당에 참여할지 여부는 아직 정해진 바 없지만,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과 범민주세력이 검찰 독재 카르텔 세력의 독주를 막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