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쿠팡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이마트 실적을 넘어서며 유통 시장 재편을 주도하고 있다. 반면 이마트는 소비 심리 위축과 물가 상승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이마트(139480)는 하반기에 고객에 대한 집중으로 성장 모멘텀을 더욱 강화하고 비용구조 혁신 및 투자효율 제고 등을 통한 수익성 개선으로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 영업손실 확대...대규모 리뉴얼 투자·소비침체 영향
이마트는 연결 기준 올 2분기 영업손실이 53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23억원)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고 14일 공시했다. 매출은 7조2711억원으로 1.7% 증가했다. 순손실은 1032억원으로 지난해(631억원)보다 늘었다.
상반기 전체 매출은 14조4065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1.8%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21억원에서 -394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반면 쿠팡은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4개 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은 올 2분기 전년 동기(6조3500억원) 대비 21% 늘어난 7조674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사상 최대 분기 매출로, 쿠팡은 이마트의 실적을 1분기에 이어 또 한번 뛰어넘었다.
이마트의 적자 폭 확대의 주요 원인으로는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대규모 리뉴얼 투자 △지난해 9월 가양점, 올해 4월 성수점 이마트 영업종료 △전기료 상승 등에 따른 테너지 비용 증가 등이 꼽힌다.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내수시장 전반이 침체된 점도 한몫한다. 스타벅스를 영위하는 SCK컴퍼니도 예전만큼 이마트 수익성에 큰 도움이 안되고 있다. 환율 상승 등 원가부담이 지속되면서 2분기 영업이익은 3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4% 줄었다. 원가 상승으로 신세계 건설의 매출 이익률도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양사의 매출 격차가 향후 더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비회원에 비해 객단가가 높은 유료멤버십 회원들이 이미 쿠팡에 '락인'(다른 상품이나 서비스로 갈아타지 않는 현상)된 덕분이다.
실제 쿠팡의 활성 고객(분기에 제품을 한 번이라도 구매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1788만명) 대비 10% 가량 늘어난 1971만명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와우멤버십 회원 수는 지난해 가격 인상에도 2020년 600만명에서 지난해 1100만명으로 늘었다.
◆하반기 성장 모멘텀 강화...수익성 개선 박차
이마트는 하반기에 고객에 대한 집중으로 성장모멘텀을 더욱 강화하고 비용구조 혁신 및 투자효율 제고 등을 통한 수익성 개선으로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할인점은 고객 관점의 상품 혁신을 통한 차별화 상품 확대와 함께 리뉴얼 점포의 영업 활성화와 점포 운영 효율 극대화로 외형성장과 수익성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마트는 하반기에도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해 기존 오프라인 점포를 고객 체험형 공간으로 혁신하는 점포 리뉴얼에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한다.
트레이더스는 'T-Standard' 등 트레이더스만의 극가성비 상품의 지속적 발굴과 집객 강화 등의 노력을 통해영업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며, 노브랜드는 강력한 소싱 능력을 기반으로 한 가격 경쟁력 기반의 초격차 상품의 확대로 영업흑자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마트의 하반기 실적은 확실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이날 발표한 이마트의 하반기 첫 달인 7월 실적을 살펴보면 할인점의 기존점 매출은 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꾸준히 적자폭을 줄여온 온라인 사업은 하반기에도 수익성 개선과 동시에 외형 성장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G마켓은 올해 4분기 BEP 달성을 목표로 고수익 상품 집중 판매, 비효율 판매채널 및 일회성 프로모션 축소, 물류운영 효율화 등을 진행한다.
SSG닷컴은 신선식품 품질관리 역량을 제고하면서 산지 직송 및 상품 구색을 확대해 그로서리 경쟁력을 강화한다. 패션/명품/뷰티는 상품 신뢰도를 더욱 높이고 시장 선도 브랜드와 전략적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다.
이와 더불어 SSG닷컴과 G마켓은 온라인 양사 모두 AI기반 광고서비스의 경쟁력을 업그레이드해 추가적인 광고수익도 확보할 계획이다.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은 회원 혜택을 확장해 고객 '락인'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하반기에도 클럽 회원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W컨셉, 이마트24 등 그룹 관계사 및 여행, 통신 등 외부 제휴사와의 연계도 단계적으로 확대해 회원에 대한 혜택의 폭을 더욱 넓힐 계획이다.
스타벅스의 경우에도 7월 이후 여름 음료 판매호조, 블랙핑크 콜라보상품, 트레타 사이즈컵 출시 등으로 영업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으며, 일회성비용의 기저효과로 하반기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이마트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핵심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한 매출 턴어라운드와 지속적인 효율화 작업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통해 뚜렷한 실적 개선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실제, 하반기 첫 달인 7월뿐만 아니라 8월 영업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