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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2분기 매출·영업익 '사상 최대'...4분기 연속 흑자

매출 7조6749억원·영업이익 1940억원…김범석 "플라이휠 가속화"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3.08.09 09:58:09
[프라임경제] 쿠팡이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4개 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미국 뉴욕증시 상장사인 쿠팡은 올해 2분기 매출이 58억3천788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쿠팡이 제시한 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 1314.68원을 적용하면 매출은 약 7조6749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다.

2분기 영업이익도 1940억원(1억4764만 달러)로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4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이어갔다. 쿠팡의 영업이익은 전분기(1362억원)와 비교하면 42% 늘었다.

순이익 역시 1908억원(1억4519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당기순손실 952억원) 대비 흑자 전환했다.

쿠팡의 고객 활성고객 수(분기에 제품을 한 번이라도 산 고객)도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활성고객 수는 지난해 2분기(1788만명)에서 180만명(10%) 가량 증가한 1971만명을 기록하며 '고객 2천만명 시대'를 눈앞에 두게 됐다. 또 쿠팡의 1인당 고객 매출은 296달러(38만9100원)로 전년 대비 5% 증가했다.

뉴욕증권거래소 앞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 ⓒ 쿠팡


김범석 쿠팡 의장은 컨퍼런스콜에서 "다년간의 독보적 투자와 고객 경험과 운영 탁월성 양쪽에 집중한 끝에 수익성과 지속적인 고성장 모두 놓치지 않고 달성했다"며 "매출과 활성 고객 수는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등 '플라이휠'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도 좋아졌다.

12개월 누적 잉여현금흐름은 지난 1분기 4억5100만달러로 첫 흑자를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에는 11억달러로 늘었고, 마진율도 5.1%를 기록하며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됐다.

핵심 사업인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마켓플레이스) 분야의 매출은 7조4694억원(56억8159만달러)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달러 기준으로는 16% 늘었다. 매출 총이익은 15억2378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32% 늘었다.

조정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3억22만 달러로 5.1%의 마진율을 기록했다. 1년 전(6617만 달러)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쿠팡플레이·쿠팡이츠·해외사업·핀테크' 등 신사업 부문의 매출은 2054억원(1억5629만 달러)로 전년보다 2% 줄었다.

이 분야에서의 조정 에비타 손실은 1억737만 달러로 전년보다 3배 이상 늘었는데, 이는 신사업 투자를 늘린 영향이라고 업체는 전했다.

거랍 아난드 쿠팡 CFO(최고재무책임자)는 "비교 불가한 수준의 투자로 연속해서 기록적인 수익을 달성했다"면서도 "거대한 유통시장에서 쿠팡의 점유율은 여전히 한 자릿수에 불과하다"며 추가 성장 의지를 내비쳤다.

김범석 의장은 중소기업들이 로켓그로스를 통한 성장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로켓그로스(FLC)는 전체 비즈니스 성장률보다 2배 이상 성장 속도가 빠르다"며 "FLC는 고객과 파트너 등에게 다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특히 수십억달러를 투자한 우리 물류망 시설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중소기업들이 수혜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 의장은 쿠팡이츠와 와우 멤버십과 연계한 할인 프로그램이 유료 멤버십 회원 증가로 이어지는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대만 해외 진출도 순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쿠팡은 지난 4월부터 와우 회원에 대해 쿠팡이츠 배달음식을 최대 10% 할인해주는 서비스를 서울뿐 아니라 수도권과 전국 지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김 의장은 "쿠팡은 와우 회원에게 횟수 제한 없이 매 주문마다 최대 10% 할인하는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공헌 이익의 흑자분을 재투자했다"며 "이츠 할인 혜택을 선보인 지역에서 이츠를 쓰는 전체 와우 회원은 80% 증가했고, 평균 지출액도 20% 늘어났다. 이츠 할인을 출시한 지역의 이츠 시장점유율도 5% 이상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전략 성공에 힘입어 쿠팡은 무제한 쿠팡이츠 할인을 와우 멤버십의 정규 혜택으로 제공하기로 결정했다"며 "대다수의 와우 회원은 이츠를 사용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지난해부터 시작한 대만 로켓배송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에서 구현한 혁신적인 커머스 경험이 전 세계 고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며 "쿠팡은 지난 2분기 대만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 된 앱이고, 대만의 로켓배송 런칭 첫 10개월은 한국의 로켓배송이 처음 10개월 성장했던 것보다 빠르게 성장했다"고 말했다.

대만에 높은 수준의 투자를 이어갈 계획도 밝혔다. 

김 의장은 "올해 대만 사업과 쿠팡플레이, 쿠팡이츠 등 성장 사업에 대한 투자 추정치는 4억달러로 예상된다. 쿠팡의 신사업 부문 매출은 올 2분기 1억5629만달러 매출을 기록했고, 조정 에비타 손실도 전년 동기 대비 7600만달러 증가한 1억700만달러를 기록했는데 손실이 늘어난 것은 그만큼 투자가 가속화됐다는 뜻"이라며 그는"기본 지표에서 투자에 대한 확신을 지속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경우에만 더 많은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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