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텍 청주 공장 전경 ⓒ 심텍 홈페이지 갈무리
[프라임경제] SK증권은 4일 심텍(222800)에 대해 올해 하반기 실적의 방향성 및 기울기가 돋보일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내년과 내후년 주당 순이익(EPS)의 평균치에 부품사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10배를 반영해 직전 5만원에서 5만1000원으로 상향했다.
SK증권에 따르면 심텍은 지난해 동기 대비 적자전환하며 올해 2분기 영업손실 216억원을 기록했지만 적자가 축소된 것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시장 기대치 수준으로는 전분기 대비 적자폭을 약 100억원 줄였다.
모듈 인쇄회로기판(PCB)은 계속해서 부진했으나, 패키징기판은 멀티칩패키지(MCP)와 플립칩 칩 스케일 패키지(FCCSP) 매출이 다소 반등하며 영업이익률이 1분기 -17%에서 -7%로 개선됐다.
박형우 SK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는 영업이익 39억원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며 "회사 측은 시스템인패키비(SiP)와 그래픽스 더블 데이터 레이트 6(GDDR6)의 매출증가를 전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4분기 영업이익은 303억원으로 전망한다. 하반기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고 동의하는 배경은 가파르게 반등하고 있는 수주"라며 "월별 수주 금액은 지난해 1억 달러가 고점이었다. 이후 12월에는 4000만 달러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상반기에 점진적으로 반등하기 시작해 7월에는 7000만 달러를 상회했다" 분석했다.
또한 "기판 수주는 매출 발생에 1~4개월 선행한다. 상반기는 적자였지만, 하반기에는 실적의 방향성 및 기울기가 돋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심텍을 주목해야 한다며 "플립칩볼그레이드어레이(FCBGA) 생산보다는 쇼티지 발생 제품군의 공급 여부가 중요하다. 과거 IT 반등에서 실적 증가율이 높은 기업은 단순히 하이엔드 제품을 하는 기업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매출 내 메모리용 기판이 83%, 반도체용이 99%다. 반도체 업황과 실적 유사성이 가장 높은 기판 기업이다. 수요 반등 환경에서 주가의 베타가 클 것"이라며 "일본 기업들의 대규모 패키징기판 증설을 살펴보자. 미세회로제조공법(MSAP)·텐팅(Tenting) 공법 기판은 증설이 미미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