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 레이팅스(이하 피치)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하향조정했다. 부채 한도 증액으로 인한 재정악화가 강등 이유다. AA+로 미국의 신용등급이 강등된 것은 1994년 이후 처음이다.
1일(현지시간) 피치는 보도자료에서 향후 3년간 미국의 재정이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국가 채무에 대한 부담도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써 미국은 네덜란드, 덴마크, 호주 등 피치의 최고 등급인 AAA 그룹에서 퇴출됐다. AA+ 등급은 캐나다, 오스트리아, 핀란드, 뉴질랜드 등이다.
강등의 가장 큰 이유는 미국 정치권이 부채한도 상향 문제를 놓고 갈등하며, 이를 임박해서야 해결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을 예로 들었다. 그러면서 AA 또는 AAA 등급을 받은 다른 나라에 비해 지배구조가 악화됐다고 평가했다.
미국 정부는 신용등급 하향 소식에 즉각 반발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자의적인 판단에 불과하다"며 "시대에 뒤떨어진 결정이다"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