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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철 이야기] LG에너지솔루션·에쓰오일·한화 외

 

조택영 기자 | cty@newsprime.co.kr | 2023.07.31 16:03:54
[프라임경제] '배정철'이 우리나라 경제를 묵묵히 이끌고 있다. 과연 배정철이 누구 길래…. 사실 배정철은 사람이 아니다. 그저 △배터리 △정유·화학 △철강·중공업의 앞 글자에서 따왔다. 근대 이후 우리나라의 산업 발전은 제조업, 즉 배정철이 이끌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만큼 배정철은 한국 위상을 끌어올린 일등공신이다. 그리고 지금도 지구 반대편 어딘가에서 수없이 러브콜을 받고 있다. 글로벌 산업 패러다임을 요동치게 하는 오늘의 배정철 소식을 알아보자. 

오늘의 배정철 이야기 주인공 △LG에너지솔루션 △에쓰오일 △한화 △포스코 △SK.
 
◆멸종위기종 '물장군' 살리는 LG엔솔, ESG 리포트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멸종위기종 '물장군 살리기' 사업 지원에 나섰다. 지구의 생물 다양성을 해치지 않는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사업을 추구하는 'ESG 경영' 실천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와 올해 7월 청주시, 금강유역환경청과 함께 충북 청주시 오창 에너지플랜트 인근 습지에 물장군 약 130마리를 방사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물장군은 과거 연못이나 논 등 습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곤충이었지만, 최근 도시화로 인한 서식지 파괴, 수질 오염 등으로 개체 수가 급격히 줄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물장군 자연 증식 여부, 개체 수 등을 관찰하며 물장군 서식지 복원을 위해 힘쓸 계획이다"라며 "앞으로도 사업장 인근 및 지역사회의 생물 다양성 문제를 파악하고, 보전하기 위해 지역 환경청 및 지자체, 지역주민들과 협업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LG에너지솔루션은 물장군 살리기 등 2022년 한 해 동안의 ESG 경영 활동과 성과를 담은 ESG 리포트를 발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31일 'ESG 리포트 2002'를 발표했다. ⓒ LG에너지솔루션


이번 ESG 리포트에는 △전사 재생에너지 기반의 전력 전환율 56% 달성 △전극재료 용매 재활용률 97% 달성 △국내 최초 FCA(공정 코발트 동맹) 가입 △생산 및 연구개발(R&D) 사업장 안전보건 경영시스템(ISO 45001) 취득 △미국 '일하기 좋은 기업' 인증 획득 등 여러 성과가 공개됐다.

특히 올해 리포트에서는 'TCFD(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 공시 가이드라인을 준수해 다양한 재무 및 기후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했다. TCFD는 2015년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금융안정위원회가 설립한 협의체다.

LG에너지솔루션은 TCFD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이해 관계자 설문조사, 동종 업계 분석, 문헌조사 등을 통해 기후변화에 따른 리스크 및 기회요인 31개를 구성해 사업적 영향 및 대응 현황을 밝혔다.

△온실가스 저감 정보 공개 의무화 △탄소 관련 신규 규제의 시행 △전기차·ESS 등 탄소 저감에 기여하는 수요 확대 등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출범한 사내 독립기업들의 사업 현황을 함께 공개했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탄소중립과 인류의 미래에 기여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혁신해 '고객이 신뢰하고 사랑하는 세계 최고의 기업'이라는 목표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에쓰오일, 16번째 ESG 보고서

에쓰오일(S-OIL, 010950)은 기업 경영활동을 통한 재무적 가치와 △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포함한 비재무적 가치 창출 성과를 담은 2022년 ESG 보고서를 발간했다.

에쓰오일은 2008년부터 매년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행해오고 있다. 올해로 16번째인 이번 보고서는 회사의 ESG 경영 강화 기조와 국제 보고 기준 개정 등을 계기로 전반적인 구조를 개선했고, 보고서 명칭을 ESG 보고서로 변경했다.

2022 S-OIL ESG 보고서 표지. ⓒ 에쓰오일


지난해 국가 경제와 사회에 기여하는 활동과 성과 중 ESG 경영활동 등 이해 관계자의 관심이 높은 내용을 중심으로 21개의 이슈를 선정해 소개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최근 기후 변화, 사이버 보안 등의 이슈가 대두됨에 따라 사회 모든 영역에서 ESG가 중요한 관리 요소로 부각된다"며 "사회·환경적인 요소에 더해 리스크 관리, 보안 체계 등 지배구조 영역에 대해서도 여러 이해 관계자들이 복합적으로 관심을 기울이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사의 ESG 관련 모든 요소들을 이해 관계자들에게 빠짐없이 전달할 수 있도록 ESG의 분류를 채택했고, 보고서 명칭도 변경했다"고 덧붙였다.

◆한화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후원

한화(000880)가 전 세계 최대 청소년 국제 축제인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이하 세계잼버리)'를 후원하기로 했다.

한화는 오는 8월2일 조명과 불꽃 기둥 등을 이용한 화려한 쇼와 함께 희망과 미래를 표현하는 불꽃쇼를 통해 새만금 밤하늘에 수놓아 세계잼버리의 성공을 기원하고, 세계 158개국 4만3000여명 참가자에게 잊지 못할 여름밤을 선물한다고 설명했다.

ⓒ 한화


최창행 세계스카우트잼버리조직위원회 사무총장도 "32년 만에 한국에서 개최되는 세계잼버리의 성공은 정부와 기업 그리고 시민들이 힘을 모을 때 가능하다"라며 "한화가 선물하는 불꽃축제는 볼거리에 그치지 않고 세계 4만3000여명의 참가자와 내외빈들에게 한국에 대한 호감도를 높이는 문화 홍보 대사 활동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화 관계자는 "한화는 꿈을 가진 청소년들이 그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미래인재 육성 활동을 계속해서 이어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포스코1%나눔재단 '만남이 예술이 되다' 시즌4

포스코1%나눔재단이 장애예술인 창작활동의 대중화를 이끄는 '만남이 예술이 되다' 시즌4를 시작했다. 만남이 예술이 되다 사업은 예술적 능력을 갖추고도 상대적으로 널리 알려지지 않은 장애예술인들의 일상과 예술활동을 셀럽과 협업을 통해 영상으로 제작해 대중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 2020년 사업 개시 이후 지난해까지 △미술 △음악 △무용 △문학 등 여러 분야의 장애예술인 29명(27팀)을 선정해 총 59편의 영상을 제작했으며, 누적 조회수는 2200만회가 넘는다.

지난 24일 서울 포스코센터 아트홀에서 열린 '2023 포스코 기업시민 DAY' 행사에서 포스코1%나눔재단의 '만남이 예술이 되다 시즌 3'에 참가한 장애 예술인 이남현 성악가와 아카펠라그룹 메이트리가 함께 공연을 펼쳤다. ⓒ 포스코


올해는 장애예술인과 셀럽의 만남이 서로에게 소중한 장면으로 남고, 서로의 힘이 모여 상승효과를 만들자는 의미를 담아 장면과 시너지의 합성어인 'SCENERGY'를 메인 테마로 잡았다.

올해 사업에는 한국장애예술인협회의 추천을 통해 최종 선발된 △성악가 강유경 씨(시각장애) △첼리스트 배범준 씨(지적장애) △보컬·기타리스트 배희관 씨(시각장애) △화가 석창우 씨(지체장애) △피아노 병창 최준 씨(자폐성 발달장애)가 참여한다. 또 가수 부활, 안예은 등 5팀의 셀럽이 출연해 이들의 대중화를 돕는다.

특히 올해는 장애예술인의 스토리와 셀럽과의 콜라보 창작활동을 유튜브 채널 '포스코TV'에 게재하는 것은 물론 방송매체를 통해서도 방영할 예정이다.

◆'투자회사 포함' SK, ESG 관리 보고서

SK(034730)가 투자회사들까지 포함하는 한층 발전된 ESG 관리 보고서를 공개했다. 재무적 정보뿐만 아니라 지배구조, 다양성·인권 등 비재무적 정보까지 분야별로 정리하고 정보 공개 범위도 크게 넓혔다.

SK는 ESG 관리 체계를 반영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와 함께 기후변화 리스크 관리 및 전략을 담은 '기후변화대응보고서(TCFD)', ESG 관점에서 투자 전략과 방향성을 소개한 '스페셜리포트' 등 ESG 보고서 3종을 31일 발간했다.

SK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ESG 공시 의무 강화 움직임에 한발 앞서 시장 등 주요 이해 관계자들과의 소통 강화에 나선 것이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SK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ESG 성과와 함께 영역별 투자 현황과 방향을 소개했으며, SI(IT시스템통합) 사업 부문인 SK C&C가 국개 1위 디지털 ITS 파트너로 도약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도 공유했다.

SK주식회사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3 표지. ⓒ SK


또 지난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포함된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네트웍스 △SKC 등 4개 회사에 △SK바이오팜 △SK아이이테크놀로지 △SK스퀘어를 더해 7개 주요 자회사 정보를 한 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SK가 지난해 그룹 지주사 최초로 론칭한 ESG 온라인 플랫폼에도 7개 자회사 정보가 반영된다. 이 플랫폼은 ESG 주요 데이터를 이해하기 쉽도록 시각적으로 구현해 접근성을 높인 것으로, SK는 포함된 자회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SK그룹 차원의 ESG 플랫폼으로 완성해 간다는 방침이다.

기후변화대응보고서에는 기후 변화가 SK 투자 포트폴리오와 SK C&C에 미치는 재무적 영향과 이에 대한 시나리오별 대응 전략을 소개했다. 스페셜리포트에서는 SK의 투자 검토 단계부터 회수 단계에 이르기까지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친 ESG 관리 체계와 전략 방향을 소개했다.

박동주 SK 포트폴리오 기획실장은 "여러 이해 관계자의 여러 목소리를 반영해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스탠더드에서도 ESG 모범 사례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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