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화투자증권은 31일 호텔신라(008770)에 대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지속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면세점 매출 턴어라운드 시점을 기존 올해 3분기에서 4분기로 변경하며 직전 12만5000원에서 10만5000원으로 하향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호텔신라의 올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6% 줄어든 8669억원, 56% 성장한 672억원으로 영업이익 기준 시장 전망치를 약 28% 상회했다.
면세(TR) 사업의 경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92% 상승한 432억원을 기록하며 한화투자증권 전망치인 364억원을 뛰어넘었다. 이러한 호실적은 면세점의 페이백률(할인률+알선료율 등)이 개별관광객(FIT) 매출비중 확대로 개선된 것과 더불어 성과상여금 조정 등의 영향에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호텔·레저 부문은 제주호텔의 부진에도 서울·스테이의 호조세가 이어졌다. 약 100억원 규모의 지난해 일회성 이익 기저를 감안 시 실질적으로는 약 60억원 가량 증익을 이뤄냈다는 설명이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리오프닝 이후 판매자 중심의 시장 구조 개편으로 수익성 개선이 지속되고 있으며, 그 수준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고 있다"면서도 "할인율 조정 과정에서 위축된 따이공(중국 보따리상) 매출의 회복은 아직 요원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중국의 소비 지표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상황에서 따이공 매출 회복이 지연되다 보니 면세점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이 때문에 면세점업에 있어 향후 관전 포인트는 매출액 성장률의 턴어라운드일 것"이라고 점쳤다.
또한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7월부터 단계적으로 영업이 시작된 인천공항점의 수익성"이라며 "당사는 지난 하반기 전망을 통해 2019년 수준의 출국자 수 회복 시 연간 400억원의 이익 기여가 가능할 것으로 바라봤다. 해당 전망치가 보수적인 공헌이익률 전망에 기반했기에 그 이상의 이익 기여도 가능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