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키움증권 사옥 전경. ⓒ 키움증권
[프라임경제] 검찰이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에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연루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키움증권(039490)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는 2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키움증권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폭락 당시 거래 내역 등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4월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가 터지기 직전 급락 종목 중 하나인 다우데이타(032190) 주식을 대량 매도했다. 이에 폭락 사태와 연관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불거졌다.
그는 지난 4월20일 다우키움그룹의 지주사인 다우데이타 주식 140만 주를 시간외매매로 매도해 약 605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주당 4만3245원에 주식을 처분했다.
김 전 회장이 지분을 처분한지 2거래일 후인 4월24일 다우데이타를 비롯해 △삼천리(004690) △서울가스(017390) △선광(003100) 등 8개 종목에 대한 매도 물량이 SG증권에서 대거 쏟아졌다. 해당 종목들은 무더기로 하한가를 맞으면서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가 발생했다.
SG증권발 사태의 핵심인물인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는 "김 회장이 승계 목적으로 다우데이타 주가를 내리기 위해 대량 매도를 해 주가 폭락을 유발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전 회장은 다우데이타 지분 처분에 대해 2021년 자녀들에게 주식을 증여하면서 생긴 증여세를 내기 위해 일부 지분을 매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그는 논란이 지속되자 지난 5월 그룹 회장과 키움 증권 이사회 의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한편, 검찰은 지난 5월24일 한차례 키움증권과 KB증권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