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지원 코츠테크놀로지 대표가 26일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 중인 모습. = 박기훈 기자
[프라임경제] "세계 최고의 임베디드 시스템 기업을 지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창업 이후 기술개발에 매진했으며 많은 노하우를 통해 국산화 및 검증 중에 있다. 계속해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는 동시에 협력 회사와의 동반성장과 투자자에게 수익을 배분하는 경영철학을 추구하는 기업이 되겠다"
싱글보드컴퓨터(SBC) 기반 방위산업 임베디드 시스템 전문기업 코츠테크놀로지(대표 조지원)가 26일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성장전략과 포부를 밝혔다.
1999년 5월에 설립된 코츠테크놀로지는 방위산업의 국산화를 선도하는 SBC 기반 임베디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온도, 습도, 진동, 충격 등 국방 규격을 충족하는 컴퓨터 장비를 개발·생산하고 있다.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K2전차,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 초음속 전투기 KF-21, 장보고 잠수함 등과 같은 무기에 적용되고 있다.
회사의 핵심 경쟁력인 임베디드 시스템은 특정한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전용 소프트웨어가 내장되는 컴퓨터 시스템을 뜻한다. 무기체계의 안정성과 성능을 보장하기 위해 임베디드 시스템 설계 능력은 필수적인 것이다.
회사는 업계 최고 수준의 연구진과 개발자들을 영입해 자체적인 임베디드 시스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조지원 코츠테크놀로지 대표는 "연구 인력이 54.8%를 차지하는 기술개발(R&D) 중심의 회사로써 넓은 기술적 스펙트럼을 보유하고 있다"며 "24년간 꾸준한 연구와 자체 투자로 방산 기술 노하우를 획득하고 있는 준비된 회사"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임베디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코츠테크놀로지는 △SBC △군용 전시기 △ 무기체계탑재용 컴퓨터장치 △무기체계 시스템과 같은 제품을 개발·제작해오고 있다.
특히 회사의 주요 제품인 SBC는 상용 컴퓨터와 달리 여러 부품을 단일회로기판으로 구성해 열악한 환경 조건에서도 구동이 가능한 방위산업용 컴퓨터다.
컴퓨터 장치를 방위산업에서 사용하기 위해서는 오류 없이 동작할 수 있도록 신호 무결성과 전원 무결성이 요구되며, 특히 고온에서 구동이 가능한 효율적인 방열 프레임 설계가 필요하다.
코츠테크놀로지의 SBC는 자체적인 설계 노하우를 통해 국방 규격을 충족하고 있으며 고객사의 무기체계에서 요구하는 스펙에 따라 사양, 규격 등을 결정하여 제품을 설계 및 제작하고 있다.
또한 스핀온(민간 기술이 군사 부문에 활용되는 것)을 통해 지능형 전력망(AMI)과 사물인터넷(IoT), 철도 신호제어 시스템 분야 실적도 보유하고 있다. 현재 민수사업 분야의 매출 비중은 10~15%를 차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군용 전시기 △무기체계탑재용 컴퓨터장치 △무기체계 시스템을 개발·제작해오고 있다. 이같은 제품 개발을 통해 코츠테크놀로지는 다양한 무기체계 개발에 참여하고 있으며 지해공은 물론 유도무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트랙 레코드를 구축하고 있다.
실적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2021년보다 31% 증가한 418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1분기에는 지난해 동기 대비 14% 성장한 7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대비 646%의 성장률을 기록함으로써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조 대표는 "지난 2020년까지 매년 250억원대 매출액을 꾸준히 유지해왔다"며 "LIG넥스원(079550), 한화시스템(272210), 현대로템(064350) 등 주요 방산업체와의 협력 시스템을 구축해 올 1분기 기준 955억원대 수주잔고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K2전차의 폴란드 수출과 함께 천마 사격 통제 컴퓨터 및 천궁2 통합운용컴퓨터 프로젝트에 따른 수주 물량 증가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코츠테크놀로지는 이번 상장을 통해 방위산업 국산화를 선도하는 임베디드 시스템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코츠테크놀로지의 공모 주식수는 100만주이며. 주당 공모예정가는 1만원에서 1만1500원, 총 공모금액은 100억원에서 115억원이다. 27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내달 1일과 2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이후 8월1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한편, 코츠테크놀로지의 상장 후 유통가능 물량은 전체 주식수의 34.1%다. 일각에서 제기된 오버행 우려에 대해선 "조지원 대표이사와 주요 주주 중 황병창 이사는 공동 목적 보유 확인을 통해서 보호예수기간을 1년간 자발적으로 연장했다"고 답했다.
또한 "2대주주인 TS인베스트먼트(246690)도 자발적으로 1·2·3개월 각 25%씩 보유기간 연장을 결정했기 때문에 오버행에 대한 이슈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