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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대규모 증설,건설주 당장 올릴 호재는 아냐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08.08.13 16:28:56

[프라임경제] 정부가 원자력 발전의 비중을 높이기로 함에 따라, 대규모 원전 수주붐이 일어나는 게 아니냐는 호기심이 증폭되고 있다. 이에 더해 건설주에 원전 바람이 갖고 올 영향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

현재 건설주는 대규모 미분양 물량과 이자율 상승 등으로 인해 큰 침체를 겪어 온 것이 사실. 이에 따라 개규모 해외 건설 수주 가능성(혹은 추진 중 소식)이나 정부 규제 완화 가능성 등의 뉴스만으로도 기대감이 증폭되고 온 게 사실이다. 즉 호재에 목이 마른 상황인 셈인데, 이런 건설주 부문에 이번 원전 소식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지 않을 수 없는 것.

일단 원전 신설 붐이 당장 주가에 영향을 '직접적으로 상승 동력'을 공급해 주기에는 어렵지 않느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원전은 일단 최저가로 낙찰하는 것이 정부 관계인 데다가, 과거의 선례로 볼 때 "남는 게 있을까 싶을 정도의 가격으로 낙찰돼 왔다"는 것이다. 특히 현대건설의 경우 원전 수주 후에도 주가에 상승 영향이 거의 없었던 사례도 있어 이같은 해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과거 원전 건설 경험이 있는 대우건설,현대건설,대림산업,두산중공업 등 업체 외에도 실제 원전의 밑그림과 윤곽이 그려져 나갈 시점인 2012~2014년 무렵에는 원전 공사 참여 경력을 쌓아온 GS 건설과 SK 건설 등도 응찰 주간사로 새롭게 명함을 내밀게 돼 경쟁은 더 치열할 수 밖에 없다.

다만 이러한 사정에도, 원전 건설 자체가 건설주 전반에 간접적으로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좋은 소식임에는 분명하다는 게 전문가 의견이다. 미래에셋증권 변성진 애널리스트는 "이윤이 적다는 특성이 있지만 대신 정부 공사라 cash 흐름이 좋고 장기 공사라는 장점도 있다"고 지적했다. 1장 1단이 있다는 것이다. 또 "유동성 흐름이 나쁜 건설사의 경우 놓칠 수 없는 재료일 것"이라 내다봤다.

이러한 측면에서 보면 이번 원전 소식은 주가 흐름을 당장 부양하는 데 1등 공신이 될 뉴스는 아니지만, 일부 낙찰사의 경우 유동성 흐름에 숨통을 틔워줄 재료라는 점에 초점을 두고 바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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