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전북 새만금이 '국가 첨단전략산업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선정됐다. 글로벌 이차전지 산업 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해 날개를 단 모습이다. 전북도는 20일 "또 한 번의 성공스토리를 썼다"고 반겼다.
이날 전북도청 기자회견실에서는 김관영 도지사를 비롯, △정세균 전북 이차전지 특별위원회 명예위원장 △국주영은 전북도의회 의장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 △정운천 국민의힘 의원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북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브리핑이 열렸다.
전북도는 언론브리핑에서 "전북 새만금 국가산업단지가 이차전지 분야 특화단지로 지정됐다"고 설명했다.
김관영 도지사는 "180만 전북도민과 300만 출향도민이 그토록 바라던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을 이뤄냈다"며 "전북 경제와 산업에 역사적인 전환점이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등 첨단 기술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연말부터 추진됐다. 이중 이차전지 분야는 전북을 비롯해 △경북 포항 △상주 △울산 △충북 오창 등 5개 지자체가 뛰어들어 경쟁했다.
이차전지 산업 후발주자인 전북에 대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으나, 지난 3월 SK온·에코프로머티리얼즈·GEM 합작 투자를 신호탄으로 LG화학·화유코발트, 엔캠 등 이차전지 선도기업의 투자가 이어지면서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전북은 최근 3년간 23개 이차전지 기업에서 7조원의 투자유치 성과를 이뤄냈고, 조만간 또 다른 기업의 1조8000억원에 달하는 투자계획도 예정돼 있다. 총 9조원에 달하는 이차전지 기업 투자가 새만금에 이뤄질 전망이다.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20일 전북도청에서 열린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선정'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 전북도
전북도는 이번 평가에서 이미 우수한 산업기반을 갖춘 타지역과 경쟁하기 위해 새만금의 무한한 가능성과 풍부한 혜택을 집중적으로 알렸다.
전북 새만금이 △10만평 이상의 단일부지 제공과 확장 가능성 △풍부한 전력과 용수 △탄소중립 시대에 대비한 CF100·RE100 실현 △투자진흥지구 지정으로 법인세·소득세 최대 100% 감면이 가능한 국내 유일 지역이라는 점 등을 강조했다.
특히 이번 평가 과정에서 김 지사는 이차전지 전문가들과 함께 대응 전략을 수립하고 전북이 특화단지로 지정돼야 하는 당위성과 간절함을 전방위적으로 전파했다. 또 20회 이상의 사전 연습을 거쳐 평가위원을 상대로 직접 발표에 나서기도 했다.
전북이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됨에 따라 앞으로 △기업 세액공제 △정부 R&D 예산 우선 반영 △예타 면제 특례 △인허가 타임아웃제 △판로 개척 등 정부 차원의 전방위적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전북은 7조원이 넘는 기업 투자유치와 함께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으로 2028년까지 예상 누적매출액(54조원)에 따른 생산 유발 효과가 65조2000억원, 고용 창출 효과가 20만1000명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전북의 지역 내 총생산(GRDP) 비중은 2021년 2.7%에서 2028년 3.5%까지 상승, 지역경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전북도는 △전북테크노파크 △새만금개발청 △군산시와 함께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원과 산업 육성을 위한 전담반을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체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기업 지원과 연구기관 집적화 등으로 이차전지 산업 육성에 전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김관영 지사는 "이번 특화단지 지정에서 전북의 경쟁력은 바로 도전하는 도민에게 있었다. 기회의 땅 새만금은 대한민국 이차전지 핵심소재 공급기지로 도약할 것이다"라며 "앞으로도 도민 여러분과 함께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를 대한민국 최고 산업단지로 키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세균 전북 이차전지 특별위원회 명예위원장은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은 지역경제 발전은 물론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시작점이 될 것이다"라며 "앞으로 새만금이 세계적인 신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