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종로구 소재 정부서울청사 내 금융위원회 내부 현판 전경. ⓒ 금융위원회
[프라임경제] 넥스트레이드가 금융당국으로부터 대체거래소(ATS) 예비인가를 획득해 머지않아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한국거래소의 70년 독점 체제가 깨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는 19일 14차 정례회의를 열고 넥스트레이드의 ATS 투자중개업에 대한 예비인가를 승인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금융투자협회(이하 금투협)과 증권사, IT 기업 등 총 34개사가 ATS 준비법인인 넥스트레이드를 설립한 지 8개월 만에 예비인가를 받게 됐다. 앞서 금투협은 지난 2013년 8월 자본시장법상 ATS 도입 근거 마련을 시작으로 수년간 ATS 설립을 추진해왔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금융당국은 거래소간 경쟁체계를 구축해 자본시장의 혁신을 제고하기 위해 ATS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며 "2013년 제도 도입 이후 최초로 대체거래소 예비인가를 해준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는 넥스트레이드의 ATS가 출범 시 한국거래소와 서비스 경쟁을 벌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사의 경쟁을 통해 거래비용 감소, 거래체결속도 향상, 주문방식 다변화 등 효과가 발생해 투자자 편의성이 증가할 것이란 설명이다.
다만 오는 2025년까지 해결해야 될 과제도 산적한 상태다. 이를 위해 △탄력적인 거래시간 운영 △해외거래소와의 연계투자 도입 △토큰증권 등 신상품 시장 육성 등 10대 장단기 추진과제를 모두 이뤄내야 한다.
넥스트레이드는 안정적인 전산시스템 구축 등에 걸리는 기간을 고려해 예비인가 날짜로부터 18개월 이내에 본인가를 신청할 수 있다. 회사는 내년 4분기까지 본인가를 신청할 수 있도록 절차를 밟아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넥스트레이드의 자본금은 약 1460억원으로 알려졌다. 김학수 전 금융결제원 원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