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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證막] 코스피, 美 인플레 둔화에 2600선 '회복'…전주比 4%↑

시장, 연준 7월 금리인상 이후 9월 '동결' 전망 우세

이정훈 기자 | ljh@newsprime.co.kr | 2023.07.15 09:56:05
[프라임경제] 한증막은 '한'주간 '증'시가 '막'을 내렸다의 줄임말로 즉 국내증시가 한주동안 어떤 요인으로 상승 또는 하락했는지 이유를 살펴본다.

7월 둘째 주 한주간 증시가 막을 내렸다. ⓒ 프라임경제


이번 주 한증막은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다. 코스피는 지난 14일 2628.30에 마감했다. 전주 대비로는 4% 상승했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시가총액 대형주 강세도 지수 상승에 견인했다.

◆긴축완화 기대감 '솔솔'

국내증시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도 둔화했다는 소식에 일제히 올랐다. 시장은 1년 이상 이어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긴축 정책 효과가 드러나는 중이라고 해석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CPI에 이어 PPI도 둔화가 확인되면서 물가 안정에 따른 위험선호심리가 회복됐다"고 진단했다.

13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도매물가 격인 6월 PPI는 전년 동월 대비 0.1% 상승했다. 이는 2020년 8월 이후 최소폭이다. 월가 전망치인 0.4%를 하회하고, 지난달 오름폭인 0.9%보다 축소됐다.

변동성이 심한 에너지와 식품, 무역서비스를 제외한 근원 PPI는 전년 동월 대비 2.6% 올랐다, 이는 전년 대비로 2021년2월 이후 최소 상승폭이다.

이러한 도매물가 지표는 전날 6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 상승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데 이어 공개됐다. 통상 도매물가 상승분이 향후 소비자 물가로도 이어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됐다는 신호로도 읽힌다.

시장에서도 7월 금리인상 이후 9월 동결을 전망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7월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p 인상) 가능성을 93%로 바라봤다.

이후 9월 동결 전망은 82%대 수준이다. 동결 전망은 전날 CPI 공개 직후부터 높아진 상태다. 9월에 추가 베이비스텝을 밟을 것이란 전망은 11%대에 그쳤다.

◆"땡큐, 엔비디아"…삼성전자·SK하이닉스 '방긋'

간밤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가 5% 가까이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영향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동반 상승했다.

지난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1500원(2.09%) 오른 7만3400원, SK하이닉스는 전장 대비 3900원(3.42%% 상승한 11만8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주간 상승률은 각각 4.09%, 5.52%다.

이날 반도체 대형주의 상승 배경은 엔비디아가 역대 최고가를 재차 경신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3일(현지 시각) 엔비디아는 전날보다 20.75달러(4.73%) 뛴 459.77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날 기준 엔비디아의 연초 대비 상승률은 221%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엔비디아가 신약 개발 위한 인공지능(AI) 모델에 대규모 투자하고, 영국 팹리스 기업 암(Arm)에 투자할 수 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셀트리온그룹株 합병 소식에 투심 '활활'

셀트리온그룹이 합병한다는 소식에 셀트리온(068270), 셀트리온제약(068760),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셀트리온 3형제 중 셀트리온제약이 나흘간 27%로 강세를 시현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지난 3월 기자간담회를 열고 3사 합병을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서 회장은 "합병 준비 단계는 거의 종료됐고 중요한 것은 금융시장 안정"이라며 "주식매수청구권이 들어오는 것을 자산운용사와 공유해야 하기 때문에 금융시장이 안정된 타임을 보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구체적인 합병 대상, 시기, 방법 등에 대해서는 최종 확정된 사항이 없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추후 진행 사항은 내달 14일 이전에 재공시하기로 알려졌다.

실제로 셀트리온은 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현재 합병 주간사를 선정 완료하고 사업회사간 합병에 대한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답변다.

◆조선주 실적 개선 기대감에 '함박웃음'

조선주들의 한주간 눈에 띈 주가 상승을 보였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에 수주한 고선가 선박들이 조선사들의 실적으로 본격 인식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안유동 교보증권 연구원은 "조선사 주가는 내년, 후년 실적 비중을 더 크게 반영하게 될수록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은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2021년 4분기부터 올해 6월까지 액화천연가스(LNG)선 신조선가 평균치는 2020년 평균 대비 26.5% 상승했다. 컨테이너선은 2021년 1분기부터 신조선가가 전년 대비 20.8% 뛰었다.

이같은 장밋빛 전망에 △삼성중공업(010140) 16.2% △한화오션(042660) 15.32% △HD현대중공업(329180) 8.39% △HD한국조선해양(009540) 7.29% △현대미포조선(010620) 6.52% 등 한주간 조선주가 모처럼 함박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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