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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13일 총파업 예고..의료현장, 수술 취소·퇴원 조치

4만5000여명 파업 참여…조규홍 장관 "불법행위 엄정 대응"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3.07.11 17:35:24
[프라임경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산하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이 13일 오전 7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 전국 4만여명이 참여하는 이번 총파업으로 인해 일부 의료기관들은 수술 등 진료 일정을 변경하고, 입원 환자를 퇴원시키는 등 외래 진료를 축소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총파업을 하루 앞둔 12일 오후 6시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이대서울병원을 비롯한 전국에서 동시 전야제를 열어 총파업 돌입을 선언하겠다고 11일 밝혔다.

파업 첫날인 13일 조합원들이 서울로 집결하는 대규모 상경파업을 전개하고, 파업 2일 차인 14일에는 서울, 부산, 광주, 세종 등 4개 거점파업 지역에 집결해 총파업투쟁을 전개한다. 13∼14일 일정은 민주노총 파업과 함께 하며 17일부터는 보건의료노조 자체적으로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민주노총 산하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13일 오전 7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 © 연합뉴스


보건의료노조 전체 조합원 8만5000여명 중 75.49%인 6만4000여명이 파업에 찬성했다. 이 중 필수 인력을 제외한 4만5000여명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보건의료노조 역사상 최대 규모다. 

서울 지역 상급종합병원 조합원들도 참여할 전망이다. 

이번에 노동쟁의조정 신청을 한 사업장은 사립대병원지부 29개, 국립대병원지부 12개, 특수목적공공병원지부 12개, 대한적십자사지부 26개, 지방의료원지부 26개 등이다.

이른바 '빅5' 상급종합병원 중에서는 서울아산병원과 서울성모병원이 보건의료노조에 속해 있다.

간호사를 비롯해 약사, 의료기사, 간호조무사, 물리치료사, 방사선사 등 의료 직종을 포함해 행정직, 조리사, 영양사, 청소노동자 등 의사를 제외한 병원에서 근무하는 60여 개 직종 모두 무기한 파업에 동참할 예정이라 대형병원의 업무가 마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미 총파업을 앞두고 일부 병원이 신규 환자를 받지 않고 수술을 취소하는 등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날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센터 측은 전날부터 신규 환자를 받지 않고 있으며 이날부터는 수술 환자 수를 줄이고 있다. 또 파업 기간인 13~14일 수술 스케줄을 모두 없앴다.

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은 SNS를 통해 "매일 45건의 암 환자 수술이 예정돼 있고 500명의 환자가 입원 중이며 매일 1700명의 암 환자가 외래진료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파업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토로했다.

부산대병원과 양산부산대병원의 경우 파업에 대비해 입원환자를 퇴원시키거나 다른 병원으로 옮기며 입원환자 수를 줄이는 조치에 들어갔다.

이들 병원은 중증 환자나 산모, 유아 등을 제외하고 일반병동에 있는 환자를 협력병원으로 전원하거나 퇴원시키고 있다.

양산부산대병원은 파업에 대비해 입원환자를 퇴원시키거나 다른 병원으로 옮기며 입원환자 수를 줄이는 조치에 들어갔다. © 연합뉴스


보건의료노조는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필수유지 업무를 이어가며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겠다고 했지만 암 환자 등 중증환자가 많은 대학병원은 수술 등 진료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노조는 "이번 파업은 '국민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파업'"이라며 "총파업 기간에 노조는 인력부족으로 인한 환자 피해와 필수의료·공공의료 붕괴 위기에 내몰린 의료현장의 실상을 알리고 시민들과 함께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건의료노조의 총파업 예고에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10일 제2차 긴급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노조의 총파업에도 지역 의료기관 내 응급실, 중환자실, 수술실 등 필수유지업무가 차질없이 유지될 수 있도록 이행체계를 점검했다.

조 장관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외면한 채 민주노총의 정치파업에 동참해서는 안 되며, 투쟁 계획을 철회하고 의료현장에서 환자의 곁에 남아달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노사의 합법적이고 정당한 권리행사는 보장하지만,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한다는 기조를 확고히 견지해오고 있다"라며 "의료서비스 공백으로 국민의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지자체의 지역별 비상진료계획을 점검하는 등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시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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