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HD현대중공업(329180) 노동조합이 전 조합원 대상 파업 찬반투표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노조는 오는 12일 민주노총 총파업에 동참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현대자동차 노조도 부분파업에 동참한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울산 지역 최대 노조 2곳이 모두 총파업에 가담하게 된 상황이다.
11일 노동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최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오는 12일 전 조합원 3시간 부분파업을 결정했다.

HD현대중공업 노사가 지난 5월16일 울산 본사에서 '2023년 임금협상 상견례'를 갖고 있다. ⓒ HD현대중공업
다만, 11일 저녁 마무리되는 전체 조합원 7400명 파업 찬반투표에서 찬성이 재적 인원 절반을 넘어 파업권을 확보해야 실제 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 교섭이 난항을 겪으면서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교섭 조정 중지 결정을 받았기에 조합원 투표가 가결될 경우 합법적으로 파업을 할 수 있게 된다.
파업권을 확보하면 오는 12일 오후 2시부터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지만, 아직 노사가 여름휴가 전 타결을 목표로 교섭을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이 때문에 이번 파업은 협상과는 관련 없이 민주노총 총파업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해 단체교섭을 2013년 이후 9년 만에 무분규로 타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