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월 붕괴된 인천 검단신도시 건설현장 지하주차장.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인천 검단신도시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 원인이 국토교통부 조사 결과, 시공사 'GS건설 부실 시공'으로 밝혀지면서 사후 조치에 대한 관심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더군다나 입주 예정자들은 전면 재시공까지 요구하고 있어 완만한 해결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는 검단 건설현장 지하주차장 붕괴사고와 관련해 건설사고조사위원회 사고조사 결과와 사고현장 특별점검 결과를 5일 공개했다.
앞서 지난 4월29일 인천 검단 안단테 건설현장 지하주차장에서 지하 1·2층 슬래브 등 구조물 총 970㎡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국토지공사(LH)가 발주한 해당 단지는 오는 10월 완공 예정이었다.
건설사고조사위원회(이하 사조위)는 사고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설계·감리·시공 등 부실로 인한 전단보강근 미설치 △붕괴구간 콘크리트 강도부족 등 품질관리 미흡 △공사 과정에서 추가되는 하중을 적게 고려한 점 등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특히 슬래브에 들어가는 상·하부 철근을 수직으로 연결하는 '전단보강근'이 구조 설계상 모든 기둥 32개소에 필요하지만, 15개소가 전단보강근 미적용 기둥으로 표기됐다. 이는 도면 확인 과정에서 감리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또 기둥 8개소 조사 결과, 4개소 전단보강근 역시 설계와 다르게 누락되기도 했다.
사조위는 재발방지 대책으로 △무량판 구조 심의절차 강화 △전문가 참여 확대 △레미콘 품질관리 △현장 콘크리트 품질 개선 △검측절차 강화와 관련 기준 연계·보완 등을 제안했다.
국토부 특별점검 결과에서는 △정기 안전점검 미실시 △안전관리비 용도와 다른 사용 등 안전관리 미흡사항 △품질관리 미흡 △구조계산서와 설계도면 불일치 △설계와 다른 시공 등 설계·시공·감리 단계 미흡 사항을 지적했다.
김규철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은 "특별점검 시 지적내용과 사조위에서 규명된 원인조사 결과를 토대로 위법 사항에 대해서는 관계기관에 엄정한 조치를 요구하고, 재발방지대책도 조속히 마련해 유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개선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들어보니 설계·시공·감리 어느 한 군데라도 주어진 책임을 다했으면 사태가 이 지경까지는 올 수 없는 게 아니냐"며 "지상부에 문제가 있는지에 대해 조사가 진행 중이니 조사 과정과 결과를 있는 그대로, 투명하게 전부를 국민들 앞에 공개하고 그에 따른 대책은 국민들 눈높이와 전문적 과학이 얘기하는 것을 놓고 판단해야 할 것 같다"고 비난했다.
GS건설은 이번 국토부 조사 결과에 대해 겸허히 받아들인다는 분위기다.
GS건설은 사과문을 통해 "시공사로 책임을 통감하고,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며 "입주예정자 불안감과 입주 지연 피해와 애로, 기타 피해에 대해 깊은 사과를 드리며 이에 대해 충분한 보상과 상응하는 비금전적 지원까지 전향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GS건설은 설계·시공 전 과정에 대한 무한책임을 공감해 당초 '최대한 재시공 범위를 넓힌다'는 입장을 입주 예정자들의 '전면 재시공' 요구를 받아드렸다.
아래는 '인천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에 대한 GS건설 사과문'
GS건설은 이번 국토부 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입니다.
저희는 시공사로 책임을 통감하고,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할 예정입니다. 특히 입주예정자들께서 느끼신 불안감과 입주시기 지연에 따르는 피해와 애로, 기타 피해에 대해 깊은 사과를 드립니다.
또 건물 안전 확보를 위해 필요한 조치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재발방지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 고객분들의 신뢰를 회복하도록 하겠습니다. 나아가 저희 회사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고객분들과 관계당국 그리고 발주처에도 깊은 사과를 드립니다.
특히 저희는 대형시공사로서 설계, 시공 전 과정에 대해 무조건 무한책임을 다하여야 마땅하다는 고객들의 당연한 기대에 이의 없이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비록 이번 프로젝트가 대다수 프로젝트와 달리 당사가 설계를 직접 발주한 것은 아니지만 설계사가 가장 기본적인 사항에 대해 실수를 범했을 때 "무량판 구조인 이상은 어떤 형태를 취하더라도 무조건 보강근을 더하여 시공한다"는 원칙을 견지해 왔음에도 보강근이 결여된 이례적인 설계에 대해 크로스체크 등을 통해 완벽하게 걸러내지 못한 채 동일한 설계사에 단순히 재검토를 의뢰하는 안일한 대처에 그친 결과, 붕괴를 막지 못한 것은 GS건설 답지 못한 부끄러운 실수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앞으로는 더욱 설계관리를 강화해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그 밖에 조경 시공과정에서 토사를 다룸에 있어 기본 원칙을 지키지 못했거나 기타 실수를 저지른 점도 깊이 반성하고 역시 동일한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저희는 자이 브랜드의 신뢰와 명예를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며, 과거 자사 불량제품 전체를 불태운 경영자의 마음으로 입주자들의 여론을 반영해 검단 단지 전체를 전면 재시공하고 입주지연에 따른 모든 보상을 다 할 것입니다. 저희 임직원 모두가 이 과정을 통해 자세를 가다듬고 진정으로 사랑받는 자이 브랜드로 한 단계 더 나아가고자 합니다.
다시 한번 입주예정자 여러분께 깊이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