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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이어 SK이노까지"…유상증자 소식에 주가 '미끄럼틀'

증권가, 신규 사업 기대감에 '단기 악재' 전망

이정훈 기자 | ljh@newsprime.co.kr | 2023.06.26 17:45:01

SK이노베이션 서산 배터리 공장 전경. ⓒ SK이노베이션

[프라임경제] CJ CGV(079160)에 이어 SK이노베이션(096770)도 유상증자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약세로 마감했다.

이날 SK이노베이션은 코스피 시장에서 전장 대비 1만1100원(6.08)% 하락한 17만1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는 SK이노베이션이 지난 23일 장 마감 후 1조1800억원을 조달하기 위한 주주배정 유사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대규모 유상증자는 지분가치를 희석하는 효과가 있어 통상 주가에 악재로 해석된다.

지난 21일 CJ CGV 역시 유상증자 소식에 21% 이상 폭락한 바 있다. 당시 회사는 1조원대의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이후 CJ CGV 주가는 4거래일 연속 하락해 36.17% 빠진 상황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SK이노베이션의 유상증자의 경우 단기간에 악재가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규 사업에 대한 기대감과 과거 유상증자 규모보다 적은 수준이라는 이유에서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자본시장에서 예상하지 못한 증자였던 만큼 단기적으로 투자심리를 약화할 수 있다"며 "(하지만) 증자에 따른 신규 사업 확대 기대감이 있고, 이번 증자에 따른 주식 수 증가율은 한화솔루션(009830)과 롯데케미칼(011170) 등 예전 유상증자 사례보다 미미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도 "SK이노베이션은 이 자금으로 기존 정유와 석유화학 산업에서 벗어나 수소·암모니아, 차세대 소형 모듈 원자로, 폐기물의 에너지 전환 등 신규 친환경 사업 개발을 추진할 것이므로 밸류에이션 확장 요인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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