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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사우디에 선박용 엔진공장 짓는다

조선산업단지 내 15만㎡ 규모…2025년 4분기부터 본격 생산

조택영 기자 | cty@newsprime.co.kr | 2023.06.26 15:35:13
[프라임경제] HD현대(267250)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선박용 엔진공장을 짓는다. 이를 통해 엔진기술 로열티를 받는 라이센서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HD현대 조선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009540)은 최근 사우디아람코개발회사, 사우디 산업투자공사 두수르와 공동 투자해 설립한 엔진합작사 '마킨'이 사우디 라스 알 헤어에서 엔진공장 착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합작 엔진공장은 사우디 동부 주베일 인근 라스 알 헤어 지역의 킹살만 조선산업단지 내에 15만㎡(약 4만5000평) 규모로 설립된다.

마킨은 2025년 4분기부터 본격적인 엔진 생산에 착수할 예정이다. 연간 최대 생산 능력은 선박용 대형엔진 30대, 중형엔진 235대, 선박용 펌프 160대이며 친환경 수요에 대응하고자 이중연료(DF) 엔진 생산도 검토 중이다.

사우디 라스 알 헤어(Ras Al-Khair)에서 진행된 'MAKEEN(마킨)' 엔진공장 착공식에서 한영석 HD현대중공업 부회장이 엔진공장 조감도를 바라보고 있다. ⓒ HD현대

특히 HD현대중공업(329180)이 독자 개발해 원천기술을 보유한 중형엔진 '힘센엔진'을 해외에서 생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킨은 힘센엔진의 첫 라이선싱 사업으로 선박용 엔진시장의 해외거점을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현재 힘센엔진은 △중남미 △중동 △아시아 등 4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선박용 중형엔진(발전) 분야 세계시장 점유율 40% 이상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영석 HD현대중공업 부회장은 "HD현대중공업의 엔진기술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해 라이센서로 거듭났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며 "기술력과 생산 노하우를 바탕으로 선박용 엔진시장 해외 개척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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