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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증시,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올해도 '불발'

내년 워치리스트 편입 기회…시장 접근성 '개선 필요'

이정훈 기자 | ljh@newsprime.co.kr | 2023.06.23 09:52:54

서울 한국거래소 사옥 전경. ⓒ 한국거래소 편집

[프라임경제] 올해도 한국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DM) 지수 편입이 에 물 건너갔다.

MSCI는 22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2023년 연례 시장 분류 결과 한국 지수 관련 변경 사항은 없다고 발표했다.

MSCI는 평가 보고서에서 "영문 정보 공개는 개선됐지만, 항상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영문 공시 의무화 방안이 본격 시행되면 국제 기관투자자들과 관련 영향을 평가할 예정"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역외 외환시장이 없으며 역내 외환시장에 대한 제약도 지속하고 있다"며 "기획재정부의 외환시장 구조개선 방안이 전면 시행되면 그 영향을 살펴보겠다"고 덧붙였다.

MSCI 지수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이 발표하는 글로벌 주가지수로 선진국·신흥국(EM)·프런티어(FM) 시장으로 구분된다. 현재 한국은 신흥국 지수에 속해 있다.

한국은 이달 초 MSCI가 발표한 시장 접근성 평가에서 지난해와 동일하게 18개 항목 중 6개 항목에서 '마이너스' 평가를 받았다. 이는 사실상 신흥국 지수 유지가 확정된 상태였다.

이에 한국이 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은 최소 3년 뒤로 미뤄지게 됐다. 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기 위해선 지수 편입 후보군인 관찰대상국(워치리스트)에 1년 이상 올라야 한다. 올해 후보군에 들지 못해 기회는 내년 6월로 넘어갔다.

내년 6월 후보군으로 이름을 올린다면 2025년 6월에 지수 편입이 정식 발표되고 2026년 6월에야 실제 편입이 가능하다.

다만 MSCI가 한국 정부와 금융당국의 제도 개선 관련 노력에 주목하고 있어 이르면 내년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관찰대상국 등재는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한국증시가 MCSI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면 선진 시장에 걸맞은 제도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중장기적인 외국인 자금의 유입을 기대할 수 있기에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한 제도 개선을 추진해왔다.

MSCI는 이번 발표에서 "해외 투자자의 한국 주식시장 접근성 개선을 위해 제안된 조치들을 환영한다"며 "향후 제도 이행의 효과를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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