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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철 이야기] 현대제철·SK엔무브·롯데케미칼 외

 

조택영 기자 | cty@newsprime.co.kr | 2023.06.22 12:12:13
[프라임경제] '배정철'이 우리나라 경제를 묵묵히 이끌고 있다. 과연 배정철이 누구 길래…. 사실 배정철은 사람이 아니다. 그저 △배터리 △정유·화학 △철강·중공업의 앞 글자에서 따왔다. 근대 이후 우리나라의 산업 발전은 제조업, 즉 배정철이 이끌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만큼 배정철은 한국 위상을 끌어올린 일등공신이다. 그리고 지금도 지구 반대편 어딘가에서 수없이 러브콜을 받고 있다. 글로벌 산업 패러다임을 요동치게 하는 오늘의 배정철 소식을 알아보자. 

오늘의 배정철 이야기 주인공 △현대제철 △SK엔무브 △롯데케미칼 △SK.

◆현대제철, 조직문화 변화 위해 리더 육성

현대제철(004020)은 조직문화의 긍정적인 변화를 주기 위해 CL(Change Leader) 102명을 선발하고, 변화주도 인재 육성에 나섰다.

현대제철은 최근 곤지암리조트에서 '2023 HELLO CL 워크숍'을 개최해 현대제철의 미래 방향성을 공유하고, 긍정적인 조직문화 확산을 위한 CL로서 역할과 역량에 대해 논의하는 장을 마련했다.

이번에 선발된 CL들은 자신이 속한 사업부의 특성을 반영한 조직문화 개선활동을 발굴하고, 직원들이 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해 회사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끄는 역할을 맡았다.

'2023 HELLO CL 워크숍'에 참가한 현대제철 임직원들이 단체 촬영하는 모습. ⓒ 현대제철

CL 워크숍에서는 김택준 전략기획본부 경영기획실장이 '현대제철의 미래전략'에 대해 발표해 회사비전을 공유했다. 유준희 조직문화공작소 대표는 CL들이 조직 내 변화를 주도하는데 필요한 역량들에 대해 강연했다.
또 CL들은 각 본부별 변화활동 실적과 향후 계획에 대해 소통하며 우수사례들을 벤치마킹할 수 있는 시간도 가졌다.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은 "조직문화는 조직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라며 "직원들이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회사를 좋은 방향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선순환을 만들 때 조직문화가 발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건강한 조직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각자가 속한 조직 내에서 유연한 소통 창구가 되어 달라"고 격려했다.

◆SK엔무브, MZ세대 겨냥 SK ZIC 웹툰 공개

SK엔무브가 차량용 엔진오일을 주제로 자사 윤활유 브랜드 SK 지크(SK ZIC)의 웹툰을 공개한다.

SK엔무브는 웹툰 작가 '자까'와 함께 매주 목요일 SK ZIC '직구일기'를 연재한다. 직구일기는 22일부터 8주간 네이버 웹툰에서 총 8편이 공개될 예정이다. SK엔무브는 직구일기를 통해 △엔진오일의 개념 △교환주기 △차량별 엔진오일 선택방법 △SK ZIC 직구(직접구매) 및 교환방법 등을 차례로 소개할 방침이다. 

특히 엔진오일을 직접 구매해 인근 정비소에서 공임비, 소모품비만 지불하고 엔진오일을 교환하는 최근 소비 트렌드를 웹툰으로 풀어냈다. 자동차와 엔진오일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독자도 이해할 수 있도록 엔진오일을 쉽고 친근하게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22일 공개된 SK ZIC 웹툰 ‘직구일기’ 첫 화의 한 장면. ⓒ SK엔무브

SK엔무브는 SK ZIC에 대한 MZ세대의 친밀도를 높이기 위해 이번 웹툰을 기획했다. 구매력을 갖춘 MZ세대는 향후 자동차와 엔진오일의 잠재 수요층이다. 이 때문에 SK엔무브는 웹툰 외에도 SK ZIC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자동차 전문 유튜버와 협업 콘텐츠 등을 통해 소통을 이어오고 있다.

또 고객들의 제품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SK ZIC 공식 온라인몰을 운영 중이다. 네이버 브랜드스토어에서 온라인몰 전용제품을 출시하고, 기획전과 라이브방송 등을 통해 고객들에게 여러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SK엔무브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해 SK ZIC 엔진오일에 대한 고객 접근성을 제고하고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롯데케미칼-풀무원, 친환경 패키지 개발 MOU 체결

롯데케미칼(011170)과 풀무원(017810)이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패키지 개발에 나선다.

지난 21일 충북 오송 풀무원기술원에서 황민재 롯데케미칼 종합기술원장과 이상윤 풀무원 R&D센터 원장이 참석해 친환경 패키지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공동사업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양사는 탄소 중립 실현과 ESG 경영이 사회적 화두가 됨에 따라 화학적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친환경 식품 포장 개발에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 △친환경 패키지 제품 개발 협력 △친환경 패키지의 소재가 되는 원료의 안정적인 공급 △친환경 원료를 이용한 제품화 확대 △기타 상호 기관이 필요로 하는 사항 등을 함께 이행하게 된다.

화학적 재활용은 플라스틱을 단순하게 녹여 재활용하는 물리적 재활용이 아닌 플라스틱을 화학적으로 분해해 기름 형태의 열분해유를 폴리프로필렌(PP)·폴리에틸렌(PE) 같은 깨끗한 원자재 상태의 원료로 회수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황민재 롯데케미칼 종합기술원 원장(왼쪽)과 이상윤 풀무원기술원 원장의 MOU체결 기념사진. ⓒ 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은 풀무원과의 협력으로 재활용 원료 수요 창출은 물론 친환경 제품에 대한 니즈를 빠르게 파악해 고객들의 친환경 제품 요구에 맞는 패키지 개발과 ESG 경영에 더욱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황민재 롯데케미칼 종합기술원 원장은 "롯데케미칼은 풀무원과의 친환경 패키지 협업을 포함한 친환경 플라스틱 연구개발 및 상용화에 노력할 것이다"라며 "‘Every Step for Green’이라는 친환경 슬로건을 바탕으로 자원 선순환 트렌트를 파악해 관련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Every Step for GREEN'을 발표하고, 2030년까지 친환경 리사이클 소재 사업의 규모를 100만톤 이상으로 늘리는 동시에 원료부터 △판매 △사용 △폐기 등 전 과정에서 △경제 △환경 △사회 분야에 미치는 영향과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는 계획을 수립 운영 중이다.

◆SK, '한미동맹 상징' 웨버 대령 추모비 건립

SK그룹이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해 6.25 영웅이자 동맹의 상징인 고(故) 윌리덤 E. 웨버(William E. Weber) 대령과 고 존 싱글러브(John Kirk Singlaub) 장군의 업적을 기리는 추모비 건립 사업을 지원한다.

해당 사업은 한미 양국 장병들의 보훈과 한미동맹 강화에 힘쓰는 '재단법인 한미동맹재단'과 동동으로 진행한다. SK는 조형물 조성 비용을 후원하고, 재단은 설계와 제작 등을 담당해 오는 10월경 파주 평화누리공원 미국군 참전기념비 옆에 추모비를 세울 계획이다.

SK와 재단은 이곳을 한국 성장의 토대가 된 전쟁 영웅들의 헌신을 기록하고, 미래 세대들에게 안보와 자유의 가치를 교육하는 장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웨버 대령은 6.25 전쟁에 공수부대 장교로 참전해 인천상륙작전과 서울수복작전 등에서 활약했으나 원주전투에서 오른 팔과 오른 다리를 잃는 큰 부상을 입었다. 그는 장애를 딛고, 워싱턴D.C.에 한국전참전용사기념비 '19인의 용사상'과 전사자 명단을 새긴 '추모의 벽'을 건립하는 데 앞장서며 미국에서 잊힌전쟁이었던 6.25를 재조명하는 데 평생을 바쳤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7월 27일 미 워싱턴 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에서 열린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준공식에 참석, 한미동맹의 상징인 故 윌리엄 웨버 대령의 부인 故 애널리 웨버 여사를 만나 추모의 뜻을 전하고 있다. ⓒ SK

싱글러브 장군은 6.25 전쟁 참전용사로 1977년 주한미군을 철수하겠다는 미 행정부 결정에 강하게 반대하는 등 한미동맹에 기여한 상징적인 인물이다. 두 영웅은 지난해 별세해 미국 알링턴 국립묘지에 잠들어있다.

SK 관계자는 "올해는 한미동맹 70주년이자 SK창립 70주년이다"라며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굳건한 한미동맹이 있었기에 전쟁 폐허 위에서도 SK와 같은 기업이 태동하고, 한국이 10대 경제강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SK는 웨버 대령이 평생을 바쳐 추진한 '추모의 벽' 건립에 지난 2021년 5월 100만달러(약 13억원)를 국내 기업 최초로 기부한 바 있다. 지난해 7월 제막식에서 최태원 SK 회장은 대령의 부인인 고 애널리 웨버(Annelie Weber) 여사(지난해 10월 별세)를 만나 직접 감사와 추모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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