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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바이오, 오너일가 경영권 분쟁...2세간 경쟁 본격화

'장녀 vs 심 창업주 부부 및 차녀' 구도...15일 임시 주총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3.06.12 18:18:34
[프라임경제] 동물의약품 기업 제일바이오(052670)가 오너일가의 경영권 분쟁에 휩싸였다. 제일바이오 새 대표자리에 오른 심윤정 대표가 아버지인 창업주 심광경 회장을 비롯해 동생 등 가족을 전부 해임시켰고, 해임된 오너 일가족은 심 대표의 해임을 추진하면서 대립각을 세고 있다. 

제일바이오 경영권 분쟁에 얽힌 인물들은 창업주인 심광경 회장과 그의 장녀인 심윤정 제일바이오 대표, 차녀인 심의정 전 제일바이오 사장, 그리고 배우자인 김문자 씨 등이다.

© 제일바이오

앞서 제일바이오는 지난 4월27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제일바이오 창업자 심광경 회장을 대표이사 자리에서 해임하고 장녀인 심윤정 신임 대표를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2022년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처음 사내이사로 선임된 바 있는 심윤정 대표는 1년 만에 부친을 해임하고 자신이 대표를 맡게 됐다. 

그러자 심 회장은 자신을 해임한 이사회 결정이 무효라며 소송을 제기했고 해당 결의의 효력과 심 대표의 직무집행을 정지시켜 달라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도 함께 제기했다. 

이후 창업주의 배우자도 장녀를 사내이사에서 해임하기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열자고 '의안상정 가처분' 소송을 냈다. 오는 15일 제일바이오는 임시 주총을 열고 심윤정 대표 해임 및 차녀 심의정 전 제일바이오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을 주요 안건으로 하는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러한 가운데 제일바이오는 지난 7일 공시를 통해 회사 전 임원인 심모 씨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수원남부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배임 혐의 금액은 1억원 규모로 자기자본 0.34%에 해당한다. 제일바이오의 전직 임원 현황 등을 고려했을 때 심광경 회장 및 심의정 전 사장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처럼 제일바이오 경영권 분쟁이 '장녀 vs 심 창업주 부부 및 차녀' 구도인 것으로 보여진다. 심 창업주는 김문자씨와 1남2녀를 뒀다. 김문자씨도 심 창업주가 대표에서 해임된 직후 임시주총 임시의장 심의정 선임, 사내이사 심윤정 해임 등 의안을 임시 주주총회에 상정해야 한다는 의안상정가처분, 주주총회 소집허가 소송을 잇따라 냈다는 점에서다. 

한편, 이들 일가족의 경영권 다툼은 지난해 심 회장의 지분 증여 후 급물살을 탄 것으로 보인다.

심 대표는 지난달 말 보유하고 있던 회사 주식 중 439만여주를 배우자와 장녀·차녀에게 3분의 1씩(각각 146만2147주) 증여했다. 그 결과 심 대표의 보유 주식수는 기존 740만여주에서 301만주로 줄었다. 심 대표의 배우자인 김문자씨는 보유 주식수가 165만주(5.68%)로 늘었다. 심윤정씨와 심의정씨 모두 동일하게 146만여주씩을 증여받아 보유 주식수는 152만여주(5.23%)로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 경영권 분쟁의 향방을 전망하기는 어렵다"라며 "이사 해임의 경우 특별결의 사항을 충족해야 하는데 장녀를 제외한 3인의 합산 지분율이 높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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