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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수장관,"기업들,가격하락에 노력해라" 논란

원자재값 하락세 가격반영 늦다 지적, 찬반논쟁 낳을듯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08.08.08 11:10:22

[프라임경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기업들이 원자재 및 수입가격이 오를 때는 빨리 반영하고 내릴 때는 늦게 반영하고 있다"고 기업들의 가격 변동 행태를 비판해 논란이 예상된다.

강 장관은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정유업계가 빠르게 가격하락을 반영하는 것처럼 기업들이 많은 노력을 (기울여주길) 바란다"고 강조한 것.

강 장관은 "유통구조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빅맥지수를 구체적인 사례로 제시하기도 했다. 빅맥지수는 미국의 맥도널드의 햄버거 제품인 빅맥 가격을 달러로 환산한 지수로, 각국의 소비자 물가를 현실적으로 반영한다는 장점에 많이 인용된다.

강 장관은 "미국의 빅맥가격은 3.57달러이고 일본은 2.62달러, 한국은 3.14달러, 타이는 1.86달러"라며 ""인건비 등 종합적인 이유가 있겠지만 물가가 높은 것은 유통구조의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즉 유통구조상의 문제 외에, 유통구조로 이익을 취하는 각 경제주체들의 노력에 대해 정부가 얼마든 제동을 걸 수 있다는 기본인식을 드러내는 발언이나 마찬가지라 눈길을 끈다.

이런 인식에 대해 경제계는 공식적 발언을 아직 내놓지 않고 있으나, 경제인들은 물론 일반인들까지도 "좌파정권도 아닌데 물건값을 정부가 하나하나 통제하겠다는 것이냐"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물가안정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기본인식과 경제관에 동의하기 어렵다"는 것.

한편, 강 장관은 향후 국내물가와 관련해서는 "국제유가, 밀, 원자재 가격이 최근 하락하고 있지만 단기간내 2006년 수준으로 돌아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고유가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8~9월까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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