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쌍용차 주가,마지막 비아그라는 유가하락?

임단협 조기타결,재고감소,7월판매증가도 모두 별무효과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08.08.08 09:50:56

[프라임경제] 쌍용자동차가 활발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고 7월 실적도 전월 대비 느는 등 청신호가 나오고 있으나, 주가는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고유가 여파로 주력 상품이 직격탄을 맞은 내상이 깊은 데다가, 지난 번 상하이자동차로의 매각 이후 신뢰감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6일 잠시 상승하던 주가는 7일 다시 하락으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였다. 8일 개장 이후에도 쌍용차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실적  상승 소식이 '반짝 효과'밖에 없는 게 아니냐는 소리가 나올 법 하다.

현재 쌍용차는 각종 마케팅을 펼치며 지난 달 대비 판매량 상승을 가져온 상태. 쌍용차측은 7월 한달 동안 내수 4409대와 수출 5660대(CKD 포함)를 포함, 전월 대비 36.2% 늘어난 총 1만 69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이는 전월 내수와 수출 실적 대비 각각 131.8%와 3.1% 증가한 실적이다. 특히 내수 실적의 급증은 지난 달 7일 새롭게 선보인 09년형 SUV 모델인'Super 렉스턴' 'Real SUV 카이런' 'It style 액티언' 및 '액티언스포츠'가 신차 효과로 인해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것이 판매 급증으로 이어졌다고 쌍용차는  분석하고 있다.

더욱이 쌍용차는 국내완성차 업계 가운데 가장 먼저 올해 '임단협'을 타결한 바 있다. 현대차나 기아차보다는 훨씬 좋은 조건이 부각됐던 셈이다. 더욱이 생산량이 늘어 재고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일부 공정 가동중단은 오히려 호재로 부각됐다.

그러나 재고분 감소 호재, 7월 판매량 증가, 하투(임금협상 분쟁)의 예방 등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좀처럼 약효를 얻지 못하고 있어 향후 주가 상승이 요원한 게 아니냐는 어두운 전망까지 제기된다. 7월 판매량 증가의 상당 부분이 09년 새 모델 출시로 인해 잠시 정체됐던 수요가 터져 나온 것이라는 해석론도 제기된다. 새 모델을 기다리며 잠시 정체됐던 주문이 몰린 것이라 정확한 방향은 좀 더 지켜 봐야 한다는 것.

이에 따라 남은 주가 상승 호재 카드는 쌍용차 주력인 디젤차 판매를 끌어올릴 경유가 하락 소식만이 남은 상황이다. 국제 유가가 점차 고점을 찍고 안정세로 돌아서는 추세인 상황에서 유가의 향방이 쌍용차 주가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도 있는 것. 8일 아침 현재 3천원을 밑돌고 있는 쌍용차가 각 증권사들이 제시한 바 있는 목표주가(6천원선)를 따라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