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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내달 면세 주류 온라인 판매…중소·중견면세점 "생존 위협"

관세청, 면세산업 활성 방안…대기업 "편의성 높아질 것"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3.06.05 08:55:49
[프라임경제] 관세청이 추진중인 온라인 면세점 주류 허용을 놓고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간 입장이 갈리고 있다. 주요 면세점들은 소비자의 번거로움이 줄어들고 편의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반기는 분위기다. 반면, 중소·중견면세점들은 생존을 위협하는 정책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5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관세청은 '주류의 통신판매에 대한 명령 위임 고시'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9월 관세청이 발표한 면세산업 활성화 대책인 15대 추진과제의 일환이다. 관세청 고시가 개정되면 앞으로 온라인에서 면세 주류를 결제하고 인천공항 인도장에서 수령할 수 있게 된다.

이번 관세청 조치는 지난해 9월 침체된 면세산업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특히 주류는 꾸준히 매출이 증가하는 품목으로, 여행객들의 면세점 이용을 늘리기 위한 취지로 고시 개정 추진이 이뤄졌다. 법 개정이 이뤄지면 이르면 7월부터는 인터넷면세점에서 주류를 구입한 뒤 출국장 인도장 수령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정부와 면세업계간 간담회에서도 대기업 면세사업자 대부분이 면세주류의 온라인 판매 허용에 찬성한 것으로 전해진다. 

관세청은 '주류의 통신판매에 대한 명령 위임 고시'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 관세청 고시가 개정되면 앞으로 온라인에서 면세 주류를 결제하고 인천공항 인도장에서 수령할 수 있게 된다. © 연합뉴스


반면 중소·중견면세업계는 온라인 면세 주류 판매를 두고 우려를 표하고 있다. 온라인 판매가 허용이 되면 주류 구매를 위해 입국장 면세점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의 경우 전체 매출 가운데 주류 매출이 3~5% 수준이지만 중소·중견 면세점은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입국장 중소중견 면세점의 경우 주류 매출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온라인 면세점에서 주류판매가 허용되면 중소·중견기업 매출이 대기업으로 넘어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시내 면세점을 운영하는 대기업 면세점에 비해 중소·중견 면세점은 시내면세점 없이 출국객을 상대로 하는 공항면세점 영업에 주력하고 있고, 온라인몰 인지도가 대기업에 비해 떨어지는 점도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중소·중견면세점들은 최근 관세청과의 간담회에서 온라인 주류 판매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과 관세청은 중소·중견 면세업체가 반발하는 면세품 입국장 인도장 도입은 신중히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면세주류 온라인 판매 허용은 이미 결정된 상황인 만큼 원안 그대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관세청의 '면세 주류 온라인 판매'에 가장 적극적인 업체는 롯데면세점이다. 시내면세점 부문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확보한 만큼 온라인 판로가 열리면 면세 주류 매출을 상당 부분 유지할 수 있다. 

인천공항 출국장 면세점의 사업자 경쟁에서 탈락한 롯데로선 시내면세점을 통해 주류 매출을 유지한다는 복안인 것이다. 실제로 롯데면세점은 시내면세점에서 주류 코너를 늘리기 위해 준비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면세점 측은 "면세 온라인 주류 판매는 관세청이 국민의 쇼핑 편익 제고와 면세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사안"이라며 "면세사업자 모두 동의한 정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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